마음의 몸살, 우울증

2014.03.26 00:49:10

호르몬 이상, 생체리듬 이상 등 원인 다양… 적극적 치료가 중요

  경기악화와 경쟁심화 등의 사회 현상으로 우울증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우울증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거나 정신병에 대한 잘못된 사고방식 때문에 치료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울증은 심각한 마음의 병이다.

 햇빛은 가장 좋은 우울증 치료제

 세로토닌은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고 엔돌핀의 생성을 촉진시키고 암세포를 죽이는 T-임파구들을 강하게 하기도 하는 호르몬이다. 그래서 세로토닌을 만드는 과정 중에 꼭 필요한 햇빛을 가장 좋은 우울증 치료제다.
 의학적으로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흔히 우울증을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병으로 생각하는데 우울증은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의학적 질환이다. 의지를 강하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안이다. 우울증에 걸리면 흥미나 즐거움이 상실하고 불안 초조 피로 무력감 집중력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식욕도 변하고 불면증 또는 수면과다 근육통 변비 등의 신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건강 염려증, 신체 망상, 피해망상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 부족이나 코티졸, 갑상선 호르몬, 성장 호르몬 등의 호르몬 분비 이상은 우울증의 주 원인중 하나다. 뇌의 손상이나 위축 등의 뇌 구조나 기능의 문제가 우울증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 심리적 원인이나 사회 환경적 원인 또한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비관적 강박적 의존적 인격적 특성은 우울증의 위험이 높다. 고통스러운 상황이 반복되는 것도 우울증을 불러온다. 유전적 체질적 요인이나, 신체적 만성장애가 우울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여성이 결혼을 해 아기를 분만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많은 변화들과 생리적 호르몬의 불안증으로 생기는 산후 우울증도 있고, 갱년기에 나타나는 갱년기 우울증도 있다. 아이가 산만하고 학교성적이 떨어지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면 소아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청소년의 경우는 의욕저하 기억력 저하에 폭력적 성향 등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는게 좋다. 노년기 우울증은 기억력 저하, 행동의 감소 등으로 치매로 오해받기도 한다.

스트레스 원인을 분석하라

 전문의들은 우울증 또한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울증 치료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약물치료다. 이밖에 의사와 대화를 통해 병에 대해 바른 인식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며, 부정적 사고를 찾아 변화를 유도하는 인지 행동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기타 심한 우울증환자에 대한 치료수단으로 전기경련치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계절성 우울증 환자에게는 럭스 광선을 쪼여주는 광선치료도 효과적이다.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은 일이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고 과거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 정신적 의지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스트레스에 함몰되지 말고 원인을 파악하고 자신의 반응을 분석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도 우울증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스트레스 원인을 기록하면서 분석하는 것도 좋다.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한 자기 암시를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자기만의 규칙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자기만의 규칙을 많이 만들어놓고 자신을 스스로 질책하고 있다. 이것은 우울증을 일으키는 요소들이 된다. 타인과의 관계를 일부러라도 많이 맺도록 노력하며, 간단한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춘옥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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