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 과학자, 벤자민 리

2007.06.15 16:06:06

‘벤자민 리’라는 이름으로 국내보다는 오히려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천재 과학자로 기억되고 있는 이휘소 박사의 일대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냈다. 한국인 최초 노벨물리학상 수상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학자로 평가 받은 이 박사의 어린 시절부터 꿈을 이루기까지의 노력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일깨워준다.
궁금증 많은 어린시절
이달 16일 이 박사의 서거 30주년에 맞춰 기획된 이 책은 이 박사의 친동생 이철웅 씨와의 인터뷰를 통한 사실적인 증언과 자료 등을 바탕으로 쓰여 졌다.
성장소설 ‘느티는 아프다’, 동화 ‘태진아 팬클럽 회장님’, 인물 이야기 ‘유일한, 버드나무를 찾아서’ 등으로 알려진 이용포 작가는 특유의 결 고운 문학적 감수성으로 이 박사의 일대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인간이 살기 위해서는 왜 숨을 쉬어야 하는지, 왜 물을 마셔야 하는지, 왜 밥을 먹어야 하는지, 밥이 목구멍을 지나 뱃속으로 들어갈 때 뱃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해서 식사를 하기 힘들’ 지경으로 궁금한 것이 많았던 어린 시절의 이 박사. 끊임없는 질문을 늘여놓는 이 박사에게 어머니는 언제나 다정하게 답변을 해 주었다고 이 책은 전한다. 궁금증의 답을 찾기 위해 자연스레 책을 읽을 수 있게 이끌어 주기도 하는 어머니의 현명함도 돋보인다.
가족의 소중함 일깨워
이 박사는 당시 6 25전쟁으로 인해 학업에 전념할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절대 포기 하지 않는다. 그 노력의 결과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초대장을 얻게 된다. 낯선 미국에서도 출발점이 한참 늦게 시작된 학생이었지만 오히려 그들보다 월등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노벨물리학상에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물리학자로 인정받게 된 것. 미국의 물리학자 오펜하이머는 이휘소 박사를 일컬어 “내 밑에 아인슈타인도 있었고 이휘소도 있었지만 아인슈타인보다 이휘소가 더 뛰어났다”고 말을 했을 정도다. 이 박사는 42세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게 되지만 그는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국이 배출한 가장 뛰어난 물리학자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박사의 업적을 알리는 것보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것이 이 책의 진정한 매력. 과학적 정보도 재미있게 소개되고 가슴 뭉클한 가족의 사랑도 읽을 수 있다. 특히 유학시절 이 박사가 어머니께 보낸 편지는 모자간의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어 감동적이다.
시사뉴스 webmaster@sisa-news.com
Copyright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