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위원장 "섬기는 정부 되도록 준비"

2007.12.25 22:12:12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25일 새 정부가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고 잘 섬기도록 방향과 비전을 세우겠다"며 이명박 당선자와 '실용주의 코드'가 일치함을 강조했다.
이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수위 인선 발표 후 용산구 청파동 숙명여대 총장 접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섬기는 리더십의 모습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당선자의 태도가 내가 생각해 왔던 리더십 스타일과 맞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오후 4시쯤 李당선자의 전화를 받고 그 자리에서 열심히 잘 하겠다고 수락했다"면서 "당선자는 '국정운영 방향이나 실용주의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철학을 잘 알고 있으니까, 국가 발전에 협력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 인수위원장 임명을 축하한다.
▶크리스마스라 휴일인데 고생하신다. 임명장 받기 전이기 때문에 인사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나왔다. 며칠동안(기자 여러분들이)너무 고생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자리를 마련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해서 왔다.
-제의를 언제 받았나.
▶오후 4시쯤 이 당선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당선자께서 '앞으로 국정 운영 방향이나 철학을 잘 알고 있으니까 실용주의적으로 열심히 일하는데 잘 도와서 국가 발전에 협력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 그 자리에서 수락했나.
▶그렇다. 열심히 잘 하겠다고 했다.
-그간 참여를 망설였는데 용기를 내게된 이유는.
▶우선 섬기는 리더십의 모습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태도를 가지신 게 그동안 제가 생각한 리더십과 스타일이 맞다고 생각했다.
-선대위원장 제의는 거부한 바 있는데.
▶지금은 방학 기간이다. 이것은 2개월만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기간도 짧다. 저는 실용주의적으로 일하는 사람이니까 열심히 해서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인수위가 끝나면 학교로 돌아오나.
▶그렇다. 학교로 돌아올 것이다.
-이후에 대해서는.
▶지금 담당한 것은 인수위원장 열심히 잘 하는 것이다.
-인수위 수장으로서 어떤 소신과 원칙으로 할건지.
▶새 정부가 우리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잘 섬기는 정부가 되도록 방향을 잘 세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임명장 받고 훑어보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만들 것이다.
- 우선 중점 추진과제는 뭔가.
▶경제 살리기 부분과 교육에 대한 것이다. 이 당선자께서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경중을 가려보는 작업을 할 것이다.
- 인수위원장 발탁 의미를 둔다면.
▶실질적으로 일하는 총장의 이미지를 평가받았다고 본다. 오랫동안 (숙명여대) 총장을 하면서 실용주의적 이미지가 부각돼 있다. 실제로 그렇게 일을 해왔다.
-당선자와 인연이 깊다고 하는데.
▶당선자의 서울 시장 재임 중에 대학교 컨소시엄 연구 프로젝트를 제출할 기회들이 많았다. 어려운 학생들 장학금 지급할 때 대학생들도 혜택을 받았는데 장학금수여식이라든지 연구 컨소시엄 할 때 같이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제가 서울시향(서울시립 교향악단) 이사장을 하고 있다. 일하면서 같이 만났다.
-63 동지회 인연도 있다는데.
▶이 당선자가 고려대학생회장이었고 제가 숙대학생회장을 했었다. 그 당시에는 같이 활동은 안했다. 각자 했다.
-정무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11대 국회의원을 했던 경험이 한 번 있다. 잘은 모르지만 시스템에 대한 감각을 배울 기회가 있었다. 학교운영이 국정운영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면 무리가 아닐 것 같다.
- 80년 국보위 경력과 삼성 사외이사 이력이 논란인데.
▶역사적으로 평가 다 내린 것이다. 27년전 얘긴데…. 열심히 일하겠다. 삼성 사외이사는 회사 운영에 대한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지 않았나 싶다. 외국의 경우 사외이사 안하는 총장이 이상할 정도로 경영을 배우는 기회로 활용한다.
- 정권교체에 기여한 게 없고 상징성이나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국가나 어떤 조직이든 가장 중요한 것이 비전을 뚜렷하게 세우는 것이다. 실천 방안들이 제대로 세워지면 어느 조직이든 발전한다. 그 부분을 공감한다면 앞으로 국가를 미래로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부군과 자녀들이 뭐라고 하던가.
▶안쓰러워 한다. 아마 정말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잘 지켜봐주는 태도일 것이다.
- 이 당선자가 인수위원장만 맡아달라고 했나.
▶인수위원장 단어 하나지. 뭐 다른 단어가 필요한가.
- 새 정부에서 역할 주어진다면.
▶오늘 오후 4시에 제의 받아서 그런 생각 안해 봤다. 그 이상 깊이 생각한 적 없다.



김부삼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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