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을 가꾸는 삶

2008.02.10 21:02:02

톨스토이는 문학뿐 아니라 예술, 종교, 사회, 교육 등에까지 위대한 사상적 업적을 남긴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문호입니다. 그러나 그가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볼품없는 외모로 마음의 고통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작은 회색 눈, 두꺼운 입술 등으로 인해 못난 외모를 고쳐주시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기까지 하였지요.
그러나 훗날 그는 참된 아름다움은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것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열등의식에서 해방되었으며,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렸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하나님은 내게 영이시며 사랑이시며 만물의 창조주이시다. 나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데에 인간의 행복이 있음을 믿는다.” 고백하였습니다.
요즈음은 날이 갈수록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중에도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음식을 먹을 수 없는 거식증(拒食症)을 앓으며 오히려 보기 흉한 모습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식증(拒食症)이란 섭식장애(攝食障碍)의 하나로서 장기간 심각할 정도로 음식을 거절함으로써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흔히 기질적 이유 없이 체중의 20% 이상을 잃었을 때 내리는 진단으로 심각한 체중감소, 무월경이나 발기부전, 신체상의 왜곡, 비만에 대한 강한 두려움의 심리가 동반됩니다.
제가 시무하고 있는 교회의 지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한 고등학생 자매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강행하다가 거식증으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당시 키 158cm, 몸무게 58kg이었던 자매는 날씬한 몸매를 친구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밥은 하루에 두 숟가락 정도와 과일, 고구마, 토마토 등을 한 끼에 600g 정도만 먹으면서 배고픔을 생수로 채웠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쇠고기, 과자 등 군것질을 멀리하고 오직 날씬한 외모만 생각하며 모든 유혹을 이겨냈습니다.
냄새를 맡고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며 3개월이 지나자 주위 사람들이 예뻐졌다며 어떻게 살을 뺐느냐고 물으며 대단하다고 했습니다.
체중이 어느 정도 줄자 ‘이제 그만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음식을 전혀 먹고 싶지 않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니 신경이 날카로워져 갔습니다. 급기야 몸무게가 34kg으로 빠지면서 몸이 허약해질 대로 허약해져 맥없이 쓰러지곤 했습니다. 여러 증상을 볼 때 무리한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인한 거식증이었습니다.
당시 지교회의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은 자매의 집에서 가족과 함께 일주일간 작정하여 예배를 드리고 3일 금식과 기도로 하나님께 간구 하였습니다.
그 결과 전에는 어머니가 믿음으로 기도 받자고 해도 “내가 무슨 환자예요?” 하면서 버럭 화를 내곤 했는데 기도 받기를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변화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께 순종하지 못했던 것, 신경질적이며, 외모를 가꾸는 일에 치중했던 것 등을 회개하였습니다. 자매의 어머니도 범사에 기뻐하고 감사하지 못하며 자녀들을 사랑으로 품지 못한 것 등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지 못한 것을 마음 깊이 회개하였습니다. 얼마 후 자매는 저에게 믿음으로 기도를 받았는데 몸에서 한기(寒氣)가 물러가고 온몸이 뜨거워지면서 땀이 났습니다. 그 후 마음에 평안함이 임하면서 예전 입맛을 되찾아 정상적인 몸으로 완쾌하였습니다. 외모의 아름다움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겸비했을 때 비로소 온전해 집니다.



김부삼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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