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잘 다녀오겠습니다"

2008.04.08 17:04:04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씨가 8일 출정식을 마치고 우주로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발사 6시간을 앞둔 1시20분께(한국시각) 출정식을 마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는 취재진과 일반인들에게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힘차게 말하며 버스에 올랐다. 앞서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오전 11시) 이씨는 눈을 뜨고 출정식 채비를 했다. 출정식장으로 가기 전 그는 우주인 전통에 따라 우주인 호텔 문 앞에 서명을 하고 러시아 정교회 신부와 함께 종교 의식을 가졌다.
취재진들과 발사 전 마지막 인사를 나눈 이씨는 보름간 머물렀던 우주인 호텔을 떠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안에 있는 우주발사체 제조사인 에네르기아 건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이곳에서 발사 4시간50분전인 약 12시26분께(한국시각 오후 3시26분) 발사와 귀환시 이씨의 생명을 책임질 '소콜KV2' 우주복을 착용한다. 이씨는 2시간 동안 우주복 착용을 마친 뒤 가족과 정부 대표단 면담을 갖는다.
이후 건물 밖 광장에서 우주인 보고식을 마친 이씨는 발사 2시간35분전인 오후 2시30분께(한국시간 오후 5시30분)로켓 발사장에 도착해 발사 2시간 전 소유즈 TMA-12 우주선에 탑승한 뒤 발사를 기다리게 된다.
한편 9박10일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면서 우주과학실험 등을 수행한 뒤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이소연씨와 한몸처럼 움직이게 될 소유즈 우주선 TMA-12은 어떤 일정으로 우주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일정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도움말로 살펴본다.
◆우주선 탑승
이씨 등 탑승우주인들은 발사 5시간 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발사장에 도착해 최종 의학검사를 받고 우주복을 착용했다. 가족 및 대표단 면담과 우주인 보고식에 이어 발사 2시간 30분전인 오후 5시46분 소유즈 TMA-12호에 탑승했다.
◆발사
8일 오후 8시16분27초 발사 버튼을 누르는 순간 소유즈 FG 발사체가 불꽃을 내뿜으며 초속 500m의 속도로 하늘로 치솟는다. 118초 후 1단 로켓(측면 부스터)이 분리되고 226초만에 대기권을 벗어나면 2단,3단 로켓이 분리되면서 발사 후 588초만에 220㎞ 상공의 소유즈 우주선 궤도에 진입한다.
◆ISS 도킹
소유즈 우주선은 자체 엔진을 이용해 2일 동안 지구를 33∼34바퀴 돌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이다가 비행 3일째 350㎞ 상공에서 ISS와 도킹한다. 이 기간 체내 소화기관의 음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사 전 우주인들에게 약물이 투여된다.
◆ISS 체류
이씨는 도킹 후 ISS에서 19일까지 머물면서 미리 준비해간 장비로 18가지 우주과학실험을 하고 지상과 교신, 방송 연결 등 우주임무를 수행한다. 이씨는 또 이 기간에 ISS의 미국 모듈도 방문할 예정이다.
◆지구 귀환
소유즈 우주선은 19일 오후 2시32분 ISS와 도킹을 해체하고 귀환 준비를 한다. 3일이 걸린 발사 및 도킹과 달리 귀환에는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우주인들은 낙하산이 달린 귀환모듈을 타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근처 초원에 내리게 된다.
◆우주인 회복
이씨는 회복을 위해 러시아 병원에서 약 2주간 휴식을 취한다. 첫주에는 의사와 생활하며 건강을 점검하고 2주째에는 혼자 적응 생활을 하게 된다. 이씨는 회복과정을 거쳐 오는 28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김부삼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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