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서울노트

2008.05.06 13:05:05

1990년대 일본 연극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이른바 ‘조용한 연극’ 붐을 불러일으킨 히라타 오리자의 대표작 ‘도쿄노트’의 한국판. 박광정이 번안하고 연출해 극단 파크에서 제작, 좋은 반응을 얻어낸 작품으로 앙콜 공연이다. 연극의 배경은 2014년 서울. 가상의 제3차 대전으로 인해 유럽의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귀중한 미술품들이 안전한 우리나라의 미술관으로 피난을 오게 된다. 그래서 지금 이 서울의 작은 미술관에는 베르메르를 비롯한 17세기의 유명한 화가들의 진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 미술관의 로비에서 1년 만에 만나는 가족들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이유와 동기로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과 미술관 직원들이 만나고 혹은 지나쳐가면서 수많은 대화들이 오간다. 그들 모두의 가슴 속에는 저마다 아련한 추억과 아픔이 새겨져 있다. 일상의 장면을 통해 따뜻함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현대인들의 삶의 풍경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조용한 공감의 파문을 일으키는 작품이다.
5월12일/ 대학로 정보소극장/ 02-743-7710

[연극] 솔로의 단계
이 시대 솔로들을 통해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젊은이들에 대한 작품이다.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본 솔로들, 소심한 공봉호와 히스테릭한 맹수진. 이들은 아이러니 하게도 커플 이벤트 회사의 직원이다. 그래서인지 계속되는 실적 저조로 본사로부터 놀이공원 현장 사무실로 파견 명령을 받는다. 맹수진은 히스테리만 늘어가고 그런 맹수진의 눈치만 살피는 공봉호. 어느 날, VIP 고객인 제갈민호가 자신의 연인인 남궁주리를 위한 특별 이벤트를 의뢰하게 되고 맹수진과 공봉호는 서로 다른 시나리오를 제안하며 마찰한다. 그러던 중 공봉호는 맹수진에게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에게 차츰 사랑을 느끼게 된다. 제갈민호의 이벤트 진행은 날이 갈수록 점점 꼬여만 가고 맹수진의 히스테리는 계속되지만 공봉호는 그런 맹수진의 모습에 반한다.
5월2일~7월6일/ 대학로 라이브극장/ 02-553-3808

[퍼포먼스] 랠리헌트의 마스크 쇼
1980년 최초로 마스크 퍼모먼스를 시작, 전 세계 아티스트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은 세계적인 마스크 쇼의 1인자 랠리헌트 내한공연. 전 세계 15개국을 비롯, 아시아에서는 중국, 홍콩, 일본에 이은 한국 최초 공연이다. 가면을 쓰고 언어 없이 인물의 자아와 감정을 표현한다. 은유적 표현들과 그들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 안에 다른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형식. 짧은 단막극 몇 편이 옴니버스 형태로 진행된다. 약 11개의 다른 상황들이 20개의 가면들을 사용해 연출된다. 무대에 공연을 위한 어떠한 장치들도 세팅하지 않고 무대 배경을 위한 빛만 사용한다. 음악은 제작된 CD를 사용한다.
5월2~5일/ 서초아트홀/ 02-3477-1445~6

[음악] 두 거장의 만남 마르타 아르헤리치 & 정명훈
열정적이면서도 감성적인 건반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카리스마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이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마르타 아르헤리치, 세계가 사랑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 카리스마 넘치는 두 거장이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역사적인 명연을 펼친다. 정명훈과 아르헤리치는 세계 주요 무대에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왔지만 국내 무대에서 함께 연주하는 건 이번이 처음. 더욱이 이번에 선보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아르헤리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곡으로써 그의 공연을 기다려왔던 많은 음악애호가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5월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18-7343

[미술] 여행Ⅰ
전영근 개인전 ‘여행Ⅰ’은 그동안 이야기가 있는 실내 정물들을 그려내던 작가가 작업실 문을 열고 나와 그에게 익숙한 물건들을 싣고 떠나는 여행 이야기다. 소박하다 못해 다소 촌스럽기까지 한 그의 여행 짐 꾸러미. 시원하게 뚫린 아스팔트 위를 쌩쌩 달리는 자동차, 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여행에 익숙해진 우리와 달리 그는 이제 찾아보기도 힘든 비포장도로 위에 짐을 그득히 싣고 여행 중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제 막 길을 떠난 작가의 첫 여행길에 동행하며 이야기가 있는 여행을 즐겨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5월9~25일/ 갤러리 진선/ 02-723-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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