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2008.06.27 16:06:06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에는 종종 수만 마리의 양이 죽어 있습니다. 이 양은 ‘스프링벅’이라는 산양으로 평소에는 다른 양들처럼 몇 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며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습니다. 그런데 하나 둘, 점점 그 수가 늘어나다가 수만, 수십만 마리가 모일 때가 있습니다. 이때 앞에 있는 양은 풀을 먹을 수 있지만 뒤따라가는 양은 먹을 풀이 없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양들은 선두를 지키기 위해 앞 다투어 달립니다. 풀을 뜯어 먹거나 쉴 틈도 없이 앞만 향해 달립니다. 그렇게 계속 달리다가 낭떠러지나 바다를 만나면 떨어져 죽거나 물에 빠져 죽는 것입니다.
이 같은 스프링벅의 모습은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시간에 쫓기며 어디를 향해 가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을 연상케 합니다.
로마에 있는 우르반 대학교 대강당에 새겨져 있는 짤막한 글귀 역시 현대인의 모습을 잘 표현해 줍니다. 한 대학생이 재정적 어려움으로 부자 노인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노인은 학생에게 그 돈을 어디에 쓰려고 하는지 물었습니다. 이때 학생은 학업을 마치기 위해서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 “돈을 벌어야지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결혼을 해야지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점점 늙겠지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결국 죽게 되지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
사람은 원래 하나님 형상대로 지어졌으며,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토록 살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따먹는 불순종의 죄를 범함으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후 인류는 죄와 질병과 사망 가운데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생을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와서 십자가에 달려 죽음으로써 우리의 죄를 대속하여 영원한 생명과 천국을 주셨습니다.
누가복음 14장을 보면,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열어 많은 사람을 초청하였습니다. 잔치 시간에 초청한 사람들을 데려오기 위해 종들을 보냈는데 혼자 돌아왔습니다. 초청받은 사람들이‘이런 저런 이유로 바빠서 올 수 없다’ 한 것입니다. 잔치를 베푼 주인은 다시 종들을 불러 마을로 보내며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사람들과 소경들과 저는 사람들을 데려오게 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천국 잔치에 초청받은 사람들을 비유한 말씀입니다. 복음을 전할 때에 이를 받아들이고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사람들은 영생과 천국을 소유합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도 세상의 명예나 권세 부를 좇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복음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봅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심령이 가난한 사람들이지요.
여기서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마음 속에 악이 많지 않은 선한 상태를 뜻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마음으로 가득하지 않고, 여러 가지 물질적인 욕심이나 인간적인 욕심이 많지 않은 마음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전도를 받으면 그 선한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므로 죄사함받고 천국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어디서 왔으며, 무엇 때문에 살며,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알지 못하면 스프링벅과 같이, 또 가난한 대학생처럼 앞만 향해 달려가다가 허무한 죽음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참 생명과 영생이 있음을 분명히 알아 그 안에서 삶의 목적과 방향을 정립하는 지혜로운 삶을 영위해야겠습니다.


김부삼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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