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오는 중국 식품의 공포

2008.09.01 09:09:09

최근 ‘생쥐깡 파동’을 시작으로 오염되거나 안전하게 관리되지 않는 식품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이런 사례들은 국민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은 물론 식문화 전반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하는 등 사회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식문화 자체를 위협하는 존재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매일 같이 소비되고 있는 중국산 식품이다.
밥상을 점령한 중국 음식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서 제조된 식품이 진열되지 않은 할인 매장이 있을까? 가정의 밥상과 급식을 비롯해 하루 한 끼라도 중국산 식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식사를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우리의 밥상을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생활 곳곳에 퍼져 있는 중국 식품. 그 중국 식품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일본에서 터진 농약 만두 사건, 유럽에서 불거진 오염 냉동식품 리콜 사태 등 전 세계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중국산 식품의 안전 문제로부터 과연 우리 사회는 안전한 걸까? 끊이지 않는 파동만큼이나 끊이지 않는 궁금증에 대한 대답은 결국 중국 내부로부터 전해져 왔다.
중국 식품의 위험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중국 식품이 우리 몸을 해치고 있다’의 저자 저우칭은 ‘6.4 민주화 운동’ 당시 투옥 경력이 있는 작가이자 사회 운동가다. 중국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무너져 가는 사회적 양심과 국민의 건강을 위해 토로하는 식품 안전의 실상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다.
부패한 관료층의 비도덕성
성장촉진제가 함유된 음식 탓에 6, 7세만 되면 생리를 시작하고 수염이 자라나는 도시의 아이들, 생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피임약이 투입된 양어장에서 길러진 생선들, 인체에 치명적인 클렌부테롤로 키워진 돼지고기, 공업용 소금으로 절여지는 반찬, 사람의 모발에서 채취한 아미노산으로 제조된 간장 그리고 허용치 100배가 넘는 농약이 검출되는 채소 등 장소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나열되는 내용들을 따라가다 보면 신흥 경제대국이자 2008년도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라는 사실 자체가 믿기 힘들 정도다.
저자 저우칭은 이러한 사태가 오랜 기간 닫혀 있던 사회가 개방이 되면서 유입된 자본주의의 왜곡된 부분과 부패한 관료층의 비도덕성이 맞물려 빚어진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그런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논리와는 달리 정작 독자를 놀라게 만드는 것은 “클렌부테롤이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지 않느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 그렇지만 도시 사람들은 의료 보험이 되니 별 문제가 없다”라고 내뱉는 업자의 답변에서 느껴지는 도덕 불감증이다. 오로지 이윤을 위해 타인의 건강이나 생명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과 시장이나 마트 등에 쌓여 있는 중국산 식품들의 모습이 겹쳐지면 먹는다는 것 자체가 공포로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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