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테크 "화이자 백신 2월까지 생산 확대 기대...2억5000만회분 추가 목표"

2021.01.02 07:05:49

 

[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 측은 2월까지 생산을 늘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독일 마르부르크에서 새로운 생산 시설을 예정보다 빨리 가동시켜 올해 상반기 백신 2억5000만회분을 추가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우그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승인을 받은 다른 백신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백을 우리 백신으로 채워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달 말이면 백신 생산량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는지 명확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현재 유럽연합(EU) 승인을 받은 유일한 코로나19 백신이다. 미국은 이 백신과 모더나까지 2종을 승인했다. 영국은 화이자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했다.

화이자 백신은 복잡한 개발 기술이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더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힌 CEO는 백신 생산을 위해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생산을 위한 새로운 협력 파트너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에 쓰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의 복잡성도 문제로 꼽았다.

mRNA 백신은 사람 몸에 주입한 mRNA가 체내에서 항원 즉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들고 그 특정 단백질에 대해 인체의 면역계가 항체를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사힌 CEO는 "단순하게 아스피린이나 감기 시럽에서 백신으로 생산을 전환할 수는 없다"며 "이 과정은 수년간의 전문 지식과 적절한 구조적 기술적 장비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특히 EU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충분히 주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도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바이오엔테크의 공동 창업자로 사힌 CEO의 부인인 외즐렘 튀레지 박사는 EU가 여러 백신이 개발 중이므로 선택의 여지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듯 하다고 말했다.

사힌 CEO는 독일 마르부르크에서 새로운 생산 시설을 예정보다 빨리 가동시켜 올해 상반기 백신 2억5000만회분을 추가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당초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2021년 전 세계에 13억회분의 백신 보급을 목표로 잡았다. 이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다.

강민재 iry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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