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연 "올해는 '위드 코로나'"...알파벳 경제흐름 분석

2021.01.07 22:04:02

 

'I'는 '개선'…경기 부양 정책 가속화로 회복세

"백신 보급 시기 따라 회복 속도 결정될 것"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현대경제연구원(현경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재확산으로 시작하는 올해 경제 화두로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제시했다.

 

7일 현경연은 '2021년 한국 경제의 10대 키워드'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전망 진단을 10개 키워드 알파벳 기반으로 경제 흐름을 분석했다.

 

현경연은 최근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코로나발 대유행이 현실화하면서 올해는 경제 충격으로 내수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전망했다. 첫 번째 제시한 'W'는 '위드 코로나'다.

 

현경연은 "올해 연간 경기 흐름은 시간이 갈수록 개선되는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초 코로나발 2차 경제 충격의 강도와 지속 기간, 백신 보급 시기에 따라 회복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는 '개선'(Improvement)이다. 올해 국제 무역은 지난해 불황에 따른 기술적 반등 요인과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 정책 가속화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을 기대했다.

 

'T'는 '선회'(Turnaround)다. 올해 고용 시장의 어려움은 지속되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이후에는 미약하나마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H'는 '집단면역'(Herd Immunity)이다. 확진자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화가 개인의 경제 심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등 실제 소비를 변동시키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C'는 '탄소중립'(Carbon neutral)이다. 미국의 정치 지형 변화로 국제 탄소 중립 시대의 도래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탄소 중립을 위한 정책들이 진전되고 있어 에너지 및 산업의 구조 개편이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O'는 '과잉유동성'(Overliquidity)이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주식 및 부동산 등의 자산시장 버블과 3대 경제 주체들의 부채 급증 확대가 경제의 건전성을 약화한다고 판단했다.

 

'R'은 '연구개발'(Research and development)이다. 올해는 민간과 정부, 외국재원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모두 합친 전체 국가연구개발 규모가 100조원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O'는 '온택트'(Ontact)이다. 사람 간 접촉에 의한 전염에 대한 우려로 소비·금융·교육·의료·문화·기업 등 다양한 온택트 분야들이 부상하고 있다, 그중 가장 빠르게 시장이 확장되는 부문은 온라인 구매 분야로 나타났다.

 

'N'은 '뉴딜'(New deal)이다. 신기술과 신성장 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진 정부의 뉴딜 정책이 다양한 산업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A'는 '팬데믹 이후'(After the pandemic)이다.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또 다른 경제위기, 또 다른 뉴노멀, 또 다른 팬데믹에 대한 가능성이 지배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경연은 "국내외 코로나발 2차 경제 충격에 대비해 민간의 경제정책 공감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재정지출의 적시성 및 효율성 제고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이 최우선시되어야 하나 경제 활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수분 news0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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