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 건수 전년比 1.1% 감소...코로나 여파 지속

2021.03.28 07:10:28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 구인과 구직 수요 모두 늘고 있지만 실제 취업 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공공취업정보 사이트 '워크넷'을 통한 취업 건수는 13만175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1493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크넷을 통한 취업 건수는 지난해 11월부터 13만5197건, 12월 12만1068건, 지난 1월 14만64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1.2%, 18.1%, 7.6% 증가했으나 2월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고용정보원은 취업 지표가 악화한 배경으로 2월의 경우 지난해 동월 대비 근무 일수가 줄어든 점과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기업의 채용 시기가 밀린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구인·구직 수요가 모두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으로 연결된 건수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 충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신규 구인 인원은 18만225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1만788명) 증가했다. 구인 규모는 지난해 12월에도 20만2238명, 지난 1월 19만55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9%, 11.2% 늘었다.

2월 신규 구직 건수는 36만746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2만9776건) 증가했다. 특히 구직 건수의 경우 노인 일자리 등 재정 일자리 사업 시행과 국민취업지원제도 신청 절차에 포함되며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구직 건수는 60만534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3%(17만730건), 지난 1월 36만7467건으로 8.8%(2만9776건) 각각 증가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구직 의사를 보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회복이 어려워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또 정부 정책에 따른 구인·구직 증가가 실제 취업으로 연결되는 유의미한 증가는 아니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채용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구인·구직 증가에 대한 효과는 두 달 정도 후 나타날 수 있어 추후 지표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했다.

2월 구인 규모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거리 두기 지속에 따라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구인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감소 폭 자체는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월 숙박·음식업 구인 규모는 206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1명(17.3%) 줄었는데, 지난달 감소 폭 1257명(43.6%)과 비교하면 개선된 수치다. 운수 및 창고업과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구인은 각각 2035명, 46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4%, 12.3% 감소했다. 이들 업종 역시 전월 대비 감소 폭은 줄었다.

김성훈 mhis10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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