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인근 해역 한국 선장 탄 선박 피랍…외교부 "국제 공조로 석방 총력"

2021.05.21 10:54:21

 

본부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현지 비상대책반 구성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외교부가 서아프리카 가나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한국인 선장 피랍 사건과 관련해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석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우리 국민 한 명이 가나 인근 해역에서 정체 불명의 단체에게 피랍됐다"며 "국내 기관과 국제 공조를 통해서 우리 선원 석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피랍 직후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현지 공관에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외교부는 가나와 나이지리아는 물론 자국민 선원이 납치된 중국, 러시아와 공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해상 안보 위험 관리 업체 드라이어드 글로벌(Dryad Global)은 20일(현지시간) 자체 운영 매체 '채널16'을 통해 한국인 선장이 이끄는 참치잡이 어선 '애틀랜틱 프린세스호'가 19일 피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드라이어드 글로벌에 따르면 피랍 장소는 가나 남동부 연안 도시 테마(Tema) 인근이다. 피랍 시간은 협정세계시(UTC) 기준 19일 오후 6시30분, 한국 시간으로 20일 새벽 3시30분경이다.

 

그라이어드 글로벌은 "여덟 명의 해적을 태운 한 스피드보트가 선박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업체 자료에 따르면 무장 남성 5명이 피랍 선박에 오른 것으로 보이며, 이전에 총격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는 해적들이 선장을 포함해 총 5명을 납치한 것으로 파악했다. 선장은 한국 국적, 나머지 피랍자는 중국 국적자 세 명과 러시아 국적자 한 명이라고 업체는 전했다.

 

러시아 언론에서도 관련 소식이 나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가나 주재 자국 대사관이 자국 국적자 피랍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박 선장이 한국 국적인 만큼, 자국 대사가 현지 주재 한국 대사와 접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수슬로프 가나 주재 러시아 대사는 스푸트니크에 "우리는 (대응) 절차를 밟는 중"이라며 "외무부와 함께 가나 어업 회사와 접촉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납치를 감행한 해적들의 요구 사항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수슬로프 대사는 피랍 선주가 해적 측과 접촉 중이라고 부연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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