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쌍용C&B 공장서 컨테이너 문 열다 참변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세종시에 있는 쌍용C&B(옛 쌍룡제지) 공장에서 50대 작업 노동자 A씨(52)가 300kg이 넘는 폐지에 깔려 숨졌다.
2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등에 따르면 A씨는 자녀 셋을 둔 가장으로, 광양항에서 파지 더미가 담긴 컨테이너를 싣고 지난 26일 오전 9시께 세종시 조치원에 있는 쌍용C&B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오전 9시15분께 A씨가 컨테이너 문을 여는 과정에서 300㎏이 넘는 폐지 더미에 깔렸다.
사고 직후 A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후송돼 장기 손상, 넓적다리부 골절 등으로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다음 날인 27일 숨졌다.
화물연대본부는 “화물자동차 안전운임 고시에서는 컨테이너 문 개폐를 화물노동자에게 시킬 수 없는 운송 외 업무로 규정하지만, 현장에서는 화물노동자에게 문 개방과 하차작업을 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회사 측에서 관리 규정 등 안전 사항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 현재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