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민주항쟁 기념식 열려...김 총리 "국가폭력 상처로 응어리진 가슴, 이제 풀어드려야"

2021.06.10 10:31:40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아직도 국가폭력에 입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분들도 계시다"며 "완전한 명예회복의 날만을 기다린 분들의 응어리진 가슴을 이제는 풀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4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 기념사에서 "아직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죽음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34년 전 오늘, 우리는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열망을 가슴에 품고 거리로, 광장으로, 나섰다"며 "뜨거웠던 6월의 정신은, 촛불로 계승되어 역사를 전진시켰고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빛을 발하며 전 세계의 귀감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오늘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가 어떤 분들의 피와 눈물로 이루어진 것인지를 후손들에게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이제 조금 후면 그 약속과 다짐의 상징인 민주인권기념관이 첫 삽을 뜨게 된다"며 "어두운 세월 국가폭력의 상징인 이곳 남영동 대공분실 현장을, 새롭게 민주주의와 인권의 성지로 조성하는 뜻깊은 사업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비롯한 정부의 모든 부처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 총리는 "공동체를 향한 그 깊은 애정과 넉넉한 포용 속에서 이제 우리의 민주주의는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며 "이웃에 대한 연대와 사랑 위에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총리는 고(故) 김근태 전 의원, 고 계훈제 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고문 등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유공자 29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김 총리는 기념사에서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 예우를 갖췄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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