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광주·호남·제주권 대학도 2021년 대학입학 최종 등록률은 4년제 대학의 광주 · 호남 · 제주권 최종 등록률을 살펴보면 4만3376명 모집에 3만9155명이 등록 90.3%의 등록률을 보였다. 

전문대학도 2만4569명 모집에 2만913명이 등록, 85.1%의 등록률을 보였다. 부산 · 울산 · 경남 4년제 대학 등록률 89.9%보다는 높으나 전국평균 93.7%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등록률을 볼 때 4년제대학이나 전문대나 등록금만으로는 학교 운영을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대학 유형별, 호남 · 제주권별로 좀 더 자세히 각 대학별 등록률을 살펴보자. (표 참조)

목포대 등 국립대도 85% 내외, 광주 송원대 103.7%로 전국 지방대학 중 1위

■ 광주 · 호남지역 4년제 대학  

전남에 위치한 영산선학대의 최종 등록률은 11.8%로 모집인원이 51명에 6명이 등록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입학정원이 50명인 원불교대학이라 일반대학들과의 비교는 무리가 있다. 

수도권을 제외 대부분 대학이 미달사태를 겪은 2021학년도 입시에서 가장 높은 등록률을 보인 학교는 송원대. 710명 모집정원에 736명이 최종 등록 103.7%의 등록률을 보였다.

이외 90% 이상의 등록률을 보인 학교는 ▲전남대(99.7%) ▲세한대(98.7%) ▲초당대(98.6%) ▲목포가톨릭대(98.4%) ▲전주교대(97.7%) ▲광신대(97.6%) ▲전북대(97.2%) ▲남부대(97.1%) ▲예수대(96.3%) ▲조선대(96.2%) ▲광주여대(95.9%) ▲호남신학대(95.6%) ▲광주교대(95.2%) ▲동신대(94.5%) ▲목포해양대(93.2%) 등이다.

전남대는 모집인원 3614명 중 3602명이 등록했다. 반면 전북대는 4278명 모집에 4158명이 등록해 전남대가 전북대를 앞섰다.

하위권 대학으로는 ▲영산선학대(11.8%) ▲한려대(30.5%) ▲광주가톨릭대(52.4%)로 확인됐다.

지역에서는 이미 ‘예상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이런 사태에 대한 경고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었으나 막상 현실이 되니 그 심각성이 더욱 커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그럼에도 뚜렷한 해결책 보이지 않는다는 점.

대다수 전문가는 “학령인구 감소 등이 본질적 원인”이라며 “대학 자체도 구조조정과 특성화 등을 통한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과반이상 90% 등록률 타 권역에 비해 선방 등록률 100% 4개대학

■ 광주 · 호남지역 전문대학

광주 · 호남지역 전문대학의 등록률은 과반이 90% 이상을 기록 다른 지역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100% 등록률을 기록한 ▲한국농수산대 ▲군산간호대 ▲조선간호대 ▲기독간호대 등 4개 대학이다. 이밖에 ▲한영대(95.1%) ▲전주비전대(94.5%) ▲목포과학대(94.1%) ▲전북과학대(93.7%) ▲고구려대(92%) ▲동강대(91.9%) ▲서영대(91.4%) ▲순천제일대(91.3%) ▲군장대(90%)를 기록했다. 

반면 ▲광양보건대(12.3%)는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광주 · 호남지역 전문대학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학교는 ▲전주기전대(72%) ▲청암대(74.9%) ▲전남도립대(75.9%) ▲동아보건대(78.6%) ▲전남과학대(79.7%) 순이다.

이밖에 ▲원광보건대(89.6%) ▲백제예술대(88.4%) ▲조선이공대(83%) 등이 80% 중 · 후반대의 최종 등록률을 보였다.

2개의 4년제 대학 극과극으로 엇갈린 제주지역 

■ 제주지역 4년제 대학

두 개의 대학이 있는 제주지역은 ‘극과 극’의 결과가 나왔다. ▲제주대(94.6%) vs ▲제주국제대(26.7%)로 제주대는 전국 평균 93.7%를 넘었으나 제주국제대는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제주라는 지역은 지리적 특성으로 타지역 학생들의 유입보다는 지역 내 학생들이 높다는 점이 오히려 ‘득보다 실’이 컸다는 지적이다.

제주대의 경우 지원률만 보더라도 ▲2018년 7.0대 1 ▲2019년 6.2대 1 ▲2020년 5.8대 1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대학알리미 기준)

70%대 등록율 제주지역 전문대

■ 제주지역 전문대학

제주지역 두 개의 전문대는 비슷한 등록률을 보인다. ▲제주관광대(71.1%) ▲제주한라대(75.9%)로 전국 전문대 등록률 평균(82.6%)에 못미친다.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지역적 특수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