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봉환...78년만에 고국으로

2021.08.15 06:37:1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 승리를 이끈 홍범도(1868~1943) 장군의 유해가 78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단장으로 한 특별사절단은 15일 오후 카자흐스탄에 안장된 홍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 홍 장군의 유해는 17일까지 대국민 추모 기간을 거쳐 오는 18일 대전현충원에 정식 안장될 예정이다.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은 16~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2019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합의했던 유해 봉환 약속이 2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홍범도 장군은 1920년 6월 최진동 장군과 함께 독립군을 이끌고 봉오동 골짜기에서 추격 일본군 157명을 섬멸시키며 항일무장 독립투쟁 역사상 최초의 전면전 승리를 거뒀다. 봉오동 전투는 4개월 뒤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 대첩 승리로 이어졌다.

 

홍 장군은 이듬해인 1921년 연해주로 거처를 옮긴 홍 장군은 '만주 사변'을 계기로 소련군 일원이 됐다. 1923년 군복을 벗고 연해주 집단농장에서 일을 하다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으로 카자흐스탄 크즐오즈다 지역으로 밀려났다.

 

평양 출신인 홍 장군은 김일성의 항일 행적과 비교된다는 이유로 북측에서 소외당했고, 반공을 이유로 남측에서 조차 배척당한 경계인의 삶을 살다가 1943년 10월 크즐오르다에서 숨을 거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봉오동 전투 100주년 기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에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홍 장군 유해봉환 성사에 대한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두 나라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으로, 신북방정책 추진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두 나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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