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특허 나오면 연구승인 할 것인가!”

2009.05.07 17:05:05

보건복지가족부가 차병원이 신청한 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했다. 7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전재희 장관은 지난 6일 차병원 '체세포복제배아연구계획서'를 최종 승인했다.
앞서 황우석 박사 지지모임단체 연합회는 복지부가 차병원에 승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황우석 박사를 지지하는 단체인 국토대장정 차량행진대팀은 황우석 박사의 연구승인을 기원하는 도보 국토대장정을 지난 4월 26일부터 실행했다.
행사 관계자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1000리가 되는 국토대장정을 실행한 이유에 대하여 "지난 3년전 황우석 박사의 연구재개와 진실규명을 위해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분신 자결한 정해준 열사의 묘소가 있는 부산에서 출발하여 국민여론 88.4%의 염원을 모아 서울 보건복지부에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도보 국토대장정 팀은 부산에서 출발하여 밀양-청도-대구-김천-영동-대전-조치원-천안-평택-수원을 거쳐 7일 서울에 입성했다. 이날 도보 국토대장정 팀은 동작동 국립묘지와 이순신 장군 동상앞에서 참배를 마치고 보건복지가족부 앞에서 이날 오후 4시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보 국토대장정 팀은 성명서를 통해 "황우석식 줄기세포 연구는 허용되어도, 황우석 연구승인이 안되는 비상식적이고 편파적인 행정조치를 내린 보건복지가족부의 반국민적 반국익적 처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잘못된 행정조치를 철회하기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도보 국토대장정 팀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생명윤리를 극복하고 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하는 정책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 일면으로 환영하지만, 황우석 박사를 배제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차병원의 연구승인은 편향적인 처사"라며 "황우석 박사의 연구승인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익과 직결된 사안이고,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방법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호주특허획득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국내외 여론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민감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황우석 박사에게 연구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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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도보 국토대장정 팀은 "거대한 의료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줄기세포 분야의 선점 여부가 황우석식 연구이며, 그 원천기술의 획득 여부가 호주특허에 달렸으며 보건복지가족부의 연구승인이 결정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염원을 존중하고 국익을 위해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기를 바라며, 연구승인이 날 때까지 대대적인 대국민 운동을 펼쳐나갈 것을 천명한다.
도보 국토대장정 팀은 보건복지가족부가 황우석 박사의 연구승인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 황우석 박사의 원천기술을 인정하는지 여부 ▲ 호주특허가 획득되거나 NT-1이 체세포복제라는 논문이 나온다면 연구승인을 내릴 것인지 여부 ▲ 법원판결 전임에도 연구윤리를 위반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지 여부 ▲ 국익과 직결되는 호주특허 획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더라도 연구승인을 거부할 것인지 여부 등을 타당한 근거와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날 도보 국토대장정 팀과 황우석 박사 지지모임단체 연합회는 보건복지가족부에 질의서를 제출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차량행진대팀이 서울에 입성하는 날 보건복지가족부가 차병원에 승인을 했다. 7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전재희 장관은 지난 6일 차병원 '체세포복제배아연구계획서'를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차병원은 '황우석式 줄기세포 연구'로 불리는 '체세포복제배아연구'가 3년 만에 공식적으로 다시 시작된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지난달 말에 윤리위원회가 결정한 내용을 장관이 최종 승인한 것"이라며 "승인 내용에는 아무런 변동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차병원이 제출한 '체세포복제배아연구계획서'건을 보건복지가족부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심의한 결과 ▲ 기존 연구제목 변경 ▲ 기관생명관윤리위원회(IRB) 구성의 공정성 제고 등 두 가지 요구사항과 ▲ 동물실험 병행 ▲ 관계당국에 사후관리방안 마련 등의 두 가지 권고사항을 내건 조건으로 연구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김명완 happyland@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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