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찬성 44%, 반대 48% '찬반 팽팽'

2021.11.05 11:30:06

 

오차범위 내 격차…중도층도 찬성 42%, 반대 50%
지난 1월 '현 정권 내 사면'엔 찬성 37% 반대 54%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5일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물은 결과 '사면해야 한다' 44%, '사면해선 안 된다' 48%로 찬반 여론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모름·응답거절 등 유보 의견은 8%였다.

연령별로 50대(57%)와 60대 이상(72%)에서는 '사면해야 된다'는 여론이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40대(61%), 30대(71%), 20대(69%)에서는 '사면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77%가 사면에 찬성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치층에선 75%가 사면에 반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도 사면 찬성(25%)보다 반대(56%)가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 보수층의 64%는 사면에 찬성, 진보층의 71%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찬성(42%), 반대(50%)로 비교적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9%)에서 찬성 여론이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울산·경남(51%), 서울(45%), 대전·세종·충청(39%), 인천·경기(38%), 광주·전라(27%)순이었다.

앞서 갤럽이 지난 1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이슈를 꺼낸 직후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정부에서 사면해야 한다' 37%, '현 정부에서 사면해선 안 된다' 54%로 나타났다.

당시 조사와 달리 이번 조사에는 '현 정부'라는 전제가 없어 수평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경향성으로 볼 때 40대와 대구·경북에서 사면론이 높아졌고 50대에서는 찬반이 역전됐다는 것이 갤럽의 자체 분석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전직 대통령 사면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로 전직 대통령 공과가 재조명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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