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드 배치 반대' 남성 던진 계란에 봉변 당할 뻔

2021.12.13 13:39:02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다섯 번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행선지로 대구·경북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한 남성이 던진 계란에 맞을 뻔한 소동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경북 성주 별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지역 경제와 지역화폐' 주제 국민반상회를 마친 뒤, 참외 모종 심기 체험을 위해 인근에 있는 다정농원으로 이동했다.

차량에서 내린 이 후보가 비닐하우스로 들어가려는 순간, 인근에 있던 한 남성은 이 후보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계란을 두 차례 던졌다.

계란은 비닐하우스 및 인근 바닥에 떨어지면서, 이 후보가 직접 맞지는 않았다. 다만 수행실장인 한준호 민주당 의원과 일부 경호원이 계란이 깨지며 튄 파편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후보의 지지자인 복수의 유튜버들은 계란을 던진 남성에게 다가가 항의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자 계란을 던진 남성은 자신을 '활동가'라고 밝히며 "당신들 민주당 정권이 한 걸 보라"고 받아쳤다.

'그렇다고 계란을 던지냐, 방법이 틀렸다'고 유튜버들이 거듭 항의하자, 그는 "잘못한 것 알겠다"면서도 "민주당 정권이, 이재명씨가 옛날에  사드를 빼주신다고 했다. 근데 사드 안 빼주셨다. 사드를 좀 빼달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소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확인해봐야 하는데, 제가 이해하기로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배치 (반대 및 철거를 주장하는) 지역 주민 같다"며 "사드 배치 얘기하는 맥락에서 일이 있던 거 같고, 정확한 워딩은 저희도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행되셨을 수도 있는데 선처를 요청하려고 한다. 주민분 입장에서 그렇게 주장하는 차원이었으니, 처벌이 최대한 안 되도록 경찰하고 합의하고 선처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비닐하우스 앞에 있었고, (계란 던진) 남자분은 다리 건너기 전 도로에 있었다. 상당히 떨어져있는 상태였고 후보가 맞진 않았다"며 "사드를 (반대하는) 주민 입장에선 중앙에서 정치인이 온 거라, 그런 방식으로 의견 피력하는 것도 이해 못 할 건 아니라 잘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Copyright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