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위안부 강제징용 '사기' '거짓' 언급 "램지어 망언 규탄…사죄하라"

2022.01.06 16:45:39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논문에서 또다시 위안부 강제 징용을 '사기', '거짓'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반복되는 망언을 규탄하며 논문 철회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최지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 규정했던 친일학자 마크 램지어 교수가 이번에 또다시 '강제 징용은 거짓'이라는 망언을 이어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왜곡된 역사의식과 편파적 연구로 국내외의 거센 비판을 받고도 반성은커녕 거짓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어제(5일) 하버드대 홈페이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그는 위안부 강제 징용설을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료 교수들의 거듭된 항의에도 불구하고 램지어 교수는 여전히 부끄러운 줄 모른다"며 "학자로서의 균형적 시각을 버린 채, 줄곧 일본 극우세력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지난) 2000년 12월 도쿄에서 열렸던 '여성국제전범법정'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증거는 충분히 드러났다"며 "일본군의 전쟁범죄로 인해 원하지 않았지만 '이름 없는 영웅'이 될 수밖에 없었던 분들이 여전히 살아계신다. '살아있는 역사'를 지우려는 램지어 교수는 학자이기 전에 인간으로서도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아울러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 가야 할, 여전히 진행 중인 문제"라며 "램지어 교수는 즉각 논문을 철회하고, 왜곡된 거짓으로 상처와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램지어 교수는 5일(현지시간) 공개한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적 계약 : 비평에 대한 응답'을 통해 "1945년 전쟁이 끝난 후 35년 넘게 어떤 증거도 없었다"며 "일부 한국 여성이 1980년대 후반에서야 자신들이 강제 징집됐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많은 한국 여성이 한국 내 일본군에 의해 총으로 위협받으며 자신들 의지에 반해 강제 징용됐다고 주장한다"며 "이 주장은 거짓이다. 한국 여성들은 일본군 계획에 따라 강제로 위안소 일에 징집된 게 아니다. 위안부 논쟁은 요시다 (세이지)의 사기로 시작됐다"라고 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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