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 내주 한국 입항…北 6차 핵실험 이후 5년만

2022.09.14 17:49:10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군이 내주 부산 기지에 입항할 것으로 알려진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의 훈련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례적으로 함재기 부대의 6·25전쟁 참전 이력까지 소개했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다음 주 중 한국에 입항한다. 미 해군의 항모가 국내에 들어오는 것은 지난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있었던 이후 5년 만이다.

 

14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핵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다음 주 부산항에 입항해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13일(현지 시간) 로널드 레이건함이 태평양에서 비행 훈련을 했다고 밝히면서 195 타격비행중대(VFA 195) ‘댐버스터스’ 중대 소속인 F/A-18E 수퍼호닛 전투기가 이착륙하는 모습 등을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미 해군은 부대 별칭 ‘댐버스터스’가 1951년 5월 당시 북한이 점령했던 전략적 요충지 화천댐을 저공비행 하면서 공중 어뢰로 파괴한 데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화천댐 어뢰 공격은 항공기 투하 어뢰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한 사실상 마지막 사례로 꼽힌다.

 

미군이 부산 입항을 앞둔 레이건함의 훈련 모습을 공개하면서 6·25 전쟁 참전 이력까지 소개한 것은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군은 레이건함이 이달 말 부산에 입항한 뒤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 훈련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 핵추진 항모가 한국 작전 구역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 훈련을 하는 것은 2017년 11월 3척의 미 항모가 동시에 동해를 찾은 후 5년 만이다. 2003년 취역한 레이건함은 수퍼호닛 전투기, E-2D 공중조기경보기 등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있다.

 

일본 요코스카가 모항인 레이건함은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당시 중국의 군사적인 위협에 맞서 대만 인근 해역에서 활동해왔다. 이후 미 태평양함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레이건함을 기함으로 한 항모타격단이 전날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항을 출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항모가 한국에 입항하는 것은 2017년 3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2017년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있었던 때로, 당시 미군은 항모를 이끌고 한국군과 강도 높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미 항모의 한국 방문은 점차 확대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 강화에 합의했다. 한미 당국은 최근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7차 핵실험 준비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은 핵을 방어적 수단이 아닌 선제공격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명시하는 등 핵 위협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통해 "그 어떤 환경에 처한다 해도 우리로서는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지가 없음을 강조한 바 있다.


미 해군은 한국 입항에 앞서 로널드 레이건호가 태평양에서 비행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 해군은 이번 훈련에 참여한 F/A-18E 슈퍼호넷 전투기의 이·착륙 모습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레이건호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릴 만큼 위력적이다. 레이건호는 길이 333m, 폭 77m, 높이 63m에 달하며 슈퍼호넷 등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할 수 있다.

 

미 해군은 부대 별칭 ‘댐버스터스’가 1951년 5월 당시 북한이 점령했던 전략적 요충지 화천댐을 저공비행 하면서 공중 어뢰로 파괴한 데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화천댐 어뢰 공격은 항공기 투하 어뢰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한 사실상 마지막 사례로 꼽힌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Copyright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