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감] 법사위 대검 국감, '국힘 단독 개의'에 민주당 격렬 항의...30분만에 또 중단

2022.10.20 16:22:03

국민의힘 단독 개의하자 민주당 의원들 위원장석 둘러싸고 항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장이 여야 의원들의 충돌로 아수라장이 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0일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국민의힘 단독으로 개의하면서 여야가 강하게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을 둘러싸고 격렬하게 항의한 끝에 법사위 국감은 개의 30분 만에 또 다시 중단됐다.
 

대검 국감은 결국 오후 들어 민주당 불참 의사가 확인된 이날 오후 3시부터 국민의힘과 시대전환만 참여한 가운데 단독 개의가 결정됐다.

 

민주당 법사위원들과 원내부대표단은 자신들을 제외한 채 국감이 열리자 국감장에 들어와 격렬하게 항의했다.

 

민주당은 '보복수사 중단하라', '부패척결 민생국감' 등의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법사위원장 자리를 에워쌌다. 그러면서 "야당 탄압 규탄한다", "김건희를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정감사 진행을 막았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도 고성으로 맞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정감사 진행하고 떳떳하게 수사받으라", "다 국회법 위반이다. 고발한다", "이재명 대표의 개인 비리다. 누가 민주당을 탄압하나"라고 외쳤다.

 

김도읍 위원장이 고성 속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국감을 시작하자 민주당은 더 거세게 항의했다. 특히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이런 식으로 단독개의하면 됩니까"라며 따졌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국정감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며 국감 중단을 촉구했고, 김 위원장은 "야당 탄압과 보복 수사를 주장한다면 검찰총장을 상대로 따져보기 바란다"며 진행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야당탄압, 보복 수사라고 주장하신다면 검찰총장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통해 조목조목 따져달라"며 "오늘 감사를 하지 않으면 대검 국감이 사실상 어려워진다"며 의사 진행을 강행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검찰의 적법한 수사를 두고 '정치탄압', '정치수사' 운운하며 국감까지 거부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요구 조건을 내밀며 국감 책무를 져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보복수사,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당사자인 검찰총장이 나와 있지 않는가"라며 "검찰총장을 상대로 질의와 답변을 통해 보복수사인지 야당탄압인지 확인하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계속 항의하자 김 위원장은 "그럼 죄를 짓지 말든지"라고 맞받았다. 이에 기 의원은 "누가 죄를 지었나"라며 위원장이 무슨 망언인가"라고 따졌다. 다른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수사관이세요? 김도읍 수사관"이라는 비꼼도 나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탄압 규탄한다'는 손피켓을 든 채 "야당 탄압 규탄한다" "보복수사 중단하라" "김건희도 수사하라" "김건희를 체포하라"는 구호를 반복했고 국민의힘은 "조용히 하고 법원으로 가라" "이재명이 체포될 거다"라고 응수하며 소란은 지속됐다.

김 위원장의 민주당의 항의 속에서 절차를 이어가자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이원석 검찰총장의 증인 선서를 막아서려고 나섰다. 국민의힘이 이를 저지하면서 이 총장은 여야 의원들의 고성 속에서 증인 선서와 간부 소개, 업무 보고까지 마쳤다.

김 위원장을 에워싼 민주당의 끊임없는 항의가 이어지면서 김 위원장은 "질의 답변을 할 수 없다"며 개의 30분만에 중지를 선언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50분께 용산 대통령실 앞을 찾아가 항의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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