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30% 시대로 만들 것”

2010.02.10 18:02:02

정동영 의원이 지난해 4월 재보선 공천파동으로 민주당을 등진지 10개월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그는 “먼 길을 떠났다 다시 고향에 돌아온 심정”이라며 “당과 당원 가족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넓게 이해해주고 품어주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의원은 10일 “빚을 갚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지지율을 30% 시대로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복당 기자회견을 갖고 “진정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이 바로 민주당임을 알리기 위해 뛸 것이며, 당내 세력화가 아니라 국민속에 당력을 넓히는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게 국민이 바라는 것은 국민의 마음을 담아내는 ‘큰 그릇’이 되라는 것이자, 차이와 분열을 이겨내는 ‘통합의 용광로’가 되라는 것”이라며 “그래서 국민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오만한 이 정권에 승리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6월 지방선거는 독주와 독선의 아바타들과의 한판 승부”라며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진보개혁세력의 연대와 연합에 디딤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한국정치의 스마트폰이 돼 정치의 현대화와 정당의 첨단화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소통은 우리의 무기이고 불통은 이 정권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도 여당도 해봤지만 국민들에게 의지할 수 있는 마음을 줄 수 있는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당내에 있으면 느끼기 힘든 절실성을 당 밖에서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향후 일정에 대해
▶내일 의총이 있다고 들었다. 당원의 한 사람으로 정식 인사 할 것이다. 2월 임시국회에서 노력하겠다. 그리고 당이 지방선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제가 찾아서 할 일이 있다면 찾아서 하고 돕도록 하겠다.
-국민 속에 당력을 넓히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다음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건가.
▶세력화, 그런 말씀 질문하지 말라는 뜻에서 한 얘기다. (웃음) 지금 입에 담을 얘기도 아니고 상황도 아니다. 지금은 절박한 상황이다. 6월 선거에서 이 정권에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우리 국민이 어려워진다. 진보개혁세력의 앞길이 어두워진다. 우리 국민은 기회를 줄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하기에 달려있다. 핵심은 연합 정치에 있다고 본다. 연합과 연대에 있다. 한 번도 제대로 못해봤지만 그렇게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본다. 모든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연합과 연대의 디딤돌이 되는데 중심을 두겠다.
-선대위원장 등 지방선거 관련 구체적 제의를 받은 것이 있나?
▶무슨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겠다. 그러나 아직 그런 말 할 때는 아니지 않은가
-복당을 반대했던 분들도 있고 특히 얼마전 봉하마을도 다녀왔는데 우리 용어로 풀면 친노 진영과의 관계 회복에 어떤 입장을 갖고 있나.
▶지금은 우리 안의 차이를 드러내기보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 되는가를 역지사지하면서 노력할 때라고 본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다 차이점을 넘어설 수 있지 않겠나. 핵심은 국민들 관심에 중심이 되는 것이다. 삼겹살 자리든, 막걸리 자리든 민주당, 지방선거에 대해 얘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간 과정에 대해 오늘도 말씀드린대로 당과 당원가족들에게 부담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마음으로 널리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이제 민주당이 진보개혁 진영의 맏형으로서 큰 그릇을 준비할 때다.
-탈당 과정에서 정세균 대표와의 관계가 문제로 나왔는데 지금 현재 정세균 대표와의 관계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나.
▶지금까지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지도부가 어려운 조건 속에서 당을 이끌어 왔다. 경의를 표한다. 정 대표와는 정치를 같이 시작했고 만나면 허심탄회하게 있는 이야기를 다 털어놓고 말하는 사이다. 지금도 그랬지만 당에 들어가서도 지방선거 승리하고 하나 되는데 협력할 것이다.
-손학규 전 지사 만나볼 생각이 있나?
▶마침 어제 누님 상이 있어서 갔다가 만났다. 마침 손님이 많지 않아 상당히 긴 시간 얘기했다. 산에 계시지 말고 내려와서 당을 도와달라고 했다. 닭 키우는 이야기 한참했다.(웃음) 제가 한번 가기로 했다. 닭을 한 50마리 키우는데 토종닭 한 마리 잡기로 했다.
- 시민공천배심원제
▶시민사회나 다른 정당과의 협력을 위해 필요한 유용한 제도라고 본다. 지방선거에서 하나가 되고 1:1 구도가 되면 어디서든 승리할 수 있다. 1:1 구도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만들기 위해 당에서도 여러 의견과 복안이 있을 것이다. 저도 구체적인 대안과 생각을 갖고 있다. 다른 자리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명 복당 신청했는데, 유성엽은 안됐다. 입장은?
▶곧 해결되지 않겠나 기대한다. 심사위원회가 연기된 것일 뿐, 복당에 다른 장애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곧 함께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복당을 희망한 사유 중 하나가 당을 떠나있으면서 당과 함께 하지 못하는 정치에 대한 고충, 답답함이 있었다고 보는데, 국회 복귀 후 한 10달 정도 되는데 그간 혼자 의정활동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이 있었다면.
▶말로 다 못하겠다. (웃음) 무소속도 할 만 하더라. (웃음) 야당도 해봤고 여당도 해봤고 무소속도 해봤는데 절실하게 느낀 것은 국민들에게 의지할 수 있는 마음을 줄 수 있는 정치세력이 정말 간절히 필요하구나 하는 것이었다. 당 안에 있으면 절실성을 느끼기 힘든 것을 밖에서 느꼈다. 민주당을 지난 10년 집권 경험을 가진 대안정당으로 다시 국민들에게 수권 세력, 대안으로 인정받도록 힘을 합쳐야 되겠다. 지금 그런 심정이고 그런 생각으로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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