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1년...서방, 러 봄 대공습 단행 전망

2023.02.23 11:03:00

우크라이나인들 800만 명 이상 전쟁으로 자국 탈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한 지 벌써 1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東進)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해방을 명분으로 지난해 2월 24일 침공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평화로웠던 우크라이나는 하루아침에 황폐해졌다. 민간인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고 수천만 명이 고국을 떠났다. 러시아가 점령했던 지역에서는 잔혹하게 고문 받은 민간인들의 시신이 발견돼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AP통신에 따르면 전쟁으로 80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자국을 탈출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많은 난민이 탈출한 것이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지난 12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 7199명이 숨지고 1만1756명이 부상을 입는 등 총 1만8955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방에서는 러시아군 약 2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에 에너지 기반 시설도 파괴돼 우크라이나 도시는 저녁이 되면 암흑으로 변한다. 짙은 어둠이 내리는 밤이 되면 우크라이나인들은 손전등과 휴대폰 불빛으로 길을 밝힌다.

공습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우크라이나인들은 임시 방공호에 몸을 피해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이러한 생활은 1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가 봄 대공습을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그 반대"라고 진단했다. 그는 봄 공세 시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엔 "현실은 우리가 이미 시작된 것을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늦지 않게 더 많은 무기가 도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주재 후 기자회견에서 그 즈음 우크라이나가 오히려 대반격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모멘텀을 만들고 싶어 한다"면서 "봄 언젠가 (러시아를 상대로) 공격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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