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우리 정부를 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객관적 내용을 정확히 확인해 가면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혹 관련 "모든 내용이 명확하게 드러난 건 아니지만 사실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주권국이고 한미는 동맹 관계"라며 "동맹의 핵심 가치는 상호 존중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국 대통령실이 도청에 뚫린다는 것도 황당무계하지만 동맹국 대통령 집무실을 도청한단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 어려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 대표는 무역 수지 적자 문제도 거론하면서 탈중국 기조를 재고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와 민생이 중요 문제"라며 대중 무역 수지 적자 문제를 짚고 "무작정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거란 낙관론을 펼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익 기초 실용 외교로 무역위기를 탈출해야 한다"며 "사업 구조 고도화, 수출 시장 다변화도 주력해야 하겠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더 악화된 대중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더해 "최근 주요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냈다"며 "우리도 국익 중심, 전략성과 자율성에 기초해 외교적 선택을 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