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국제문제연구소 "北, 대미 우주공격 '5대 위협국'…우주 위협 커질 것"

2023.04.19 09:03:40

6년 연속 주요 위협국으로 분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 연구기관이 북한을 미국의 인공위성 체계를 공격해 파괴할 수 있는 '5대 위협국'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

19일 자유아시아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우주위협평가 2023'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을 중국과 러시아, 이란, 인도와 함께 미국의 인공위성 운용에 위협이 되는 국가로 꼽았다.

북한은 이 보고서가 처음 발표된 2018년부터 6년 연속 주요 위협국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은 미래의 정찰위성에 대한 두 가지 잠재적인 기술 시험과 우주 발사 시설의 성능향상을 포함해 우주 활동이 증가했다"며 "북한이 불법적인 수단을 통해 더 많은 첨단 기술을 획득하고 운영 경험을 쌓으면 우주 시스템과 지상국에 대한 위협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2012년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성공 후 우주 분야에서의 진전이 제한적이었지만, 지난해는 눈에 띄게 활동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CSIS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3월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해 발사장 현대화를 지시한 것과 8월 우주개발법을 개정한 일, 12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쏜 뒤 미사일이 정찰 위성 시험품 운반체라고 주장한 사실 등을 북한의 우주 활동이 증가한 사례로 소개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지난해 12월 '정찰위성 시험품' 시험과 관련 "올해 4월 작전용 정찰위성의 첫 발사를 앞두고 카메라 조작성, 통신 전송 능력, 지상통제시스템의 추적 정확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정찰위성 시험 발사 도중 촬영했다며 공개한 서울 도심 사진과 관련해서는 "정교하지는 않지만 이 초보적인 시스템은 북한의 제한된 우주 역량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지난해 11월2일 하루 동안 23발을 포함, 9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이 지난 1년 동안 우주 프로그램에서 작은 성공을 거뒀지만, 엄청난 수의 미사일 발사로 이 같은 성과가 가려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이 아직 직접상승 방식의 위성요격미사일(ASAT)에 필요한 고도 제어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위성정보시스템(GPS) 및 기타 전파 교란을 통해 성공적인 전자전 수행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면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협은 활발하고 실행할 수 있지만 이는 우주 자산을 겨냥하기보다는 경제 및 정치적 메시지를 위해 주로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Copyright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