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170석 거대 야당을 이끌며 내년 총선 승리라는 과제를 떠안을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비이재명계로 꼽히는 박광온 민주당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며 선출됐다.

박 의원은 28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결선 투표 없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박 의원은 이날 선거 결과가 나온 뒤 일성으로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유의하지만,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태도의 문제, 상당히도 유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 앞에 한 없이 겸허해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한 "언제나 사람을 중심에 놓고 기억하는 정의롭고 공정한 더불어민주당, 국민 중심의 더불어민주당이 되도록 최대한 저도 힘을 모으고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향해 각을 세웠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는 사람이 없다"며 "독선과 독단과 독주의 국정 운영을 폐기하시기 바란다. 50억특겁범과 김건희특검법을 겸허히 수용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민주당과도 협치가 가능하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언제나 사람을 중심에 놓고 기억하는 정의롭고 공정한 더불어민주당, 국민 중심의 더불어민주당이 되도록 최대한 저도 힘을 모으고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민주당이 사회적 약자의 곁에 늘 있겠다는 다짐을 더욱 확인하게 된다. 민주당다운 가치와 담대한 정치로 윤석열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겠다"고도 말했다.

당초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박 의원과 홍익표 의원 간의 '2강' 구도로 특정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하고 결선투표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였지만 박 의원이 과반을 얻으며 결선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박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 체제에서 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은 '이낙연계' 의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