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어린이들과 함께 120년 금단의 땅 입장...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 행사 참석

2023.05.04 13:17:40

윤 대통령 "취임 당시의 그 마음을 다시 새겨"
어린이들에 "여기 축구장, 도서관" 각 장소 소개
반려견 '새롬이'도 등장…아이들과 산책하며 대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120년간 '금단의 땅'으로 묶여 있던 용산기지 일부가 용산 어린이정원으로 4일 일반에 개방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용산 어린이 정원 개방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함께  처음으로 입장했다.

부부는 정문 바깥에서 '하나, 둘, 셋'하는 개방을 알리는 신호가 들리자 각각 어린이 두명과 양손을 잡고 입장했다. 부부와 어린이들은 군악대 연주에 맞춰 천천히 정원으로 들어와 걸었다.

윤 대통령은 이동중에 아이들에게 "여기 축구장, 야구장도 있어"라고 했다.

이동 도중 윤 대통령 반려견 새롬이 등장했고 김 여사가 새롬이 목줄을 아이에게 쥐어주며 함께 걸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에 대해 묻는 어린이에게 "리트리버야, 래브라도. 사람하고 친화력이 있어"라고 답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에 "저기에는 도서관이 있고"라며 곳곳을 소개해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정원 개방 행사에서 축사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청와대를 국민 품에 돌려드리고, 이곳으로 대통령실을 옮겨온 취임 당시의 그 마음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 기지는 20세기 초 일본이 강제 수용한 뒤에 120년 동안 외국군의 주둔지였고,우리 국민이 드나들 수 없는 곳이었다"며 "20년 전 한미가 기지 이전을 합의했지만,반환 속도가 매우 더뎠지만 작년 5월 대통령실이 이전하며 반환속도가 빨라졌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에는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그런 넓은 잔디밭 하나 제대로 없다"며 "그래서 이곳 넓은 잔디밭과 주변 시설을 어린이를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개방행사를 마친 후 정원 내 전망언덕을 찾아 용산공원 개방을 기념하는 나무를 심었다.  식수목은 한민족의 사철 푸른 기개를 상징하는 소나무로 했다.

이번에 개방한 용산어린이정원은 한미 SOFA협상을 거쳐 반환된 용산부지 일부를 단장해 어린이들의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날 개방 행사에는 어린이 가족, 인근 주민, 관계부처 장관, 국회의원 등 200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당선인시절 집무실 주변에 공원공간을 조성해 국민과 소통하겠다 한 바 있고 올해 3월에도 미래세대 주인인 아이들에게 정원을 빨리 돌려줄수 있게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통해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졌다"며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을 가꾸고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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