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11일 "다음 주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하면 대선 때 냈던 공통공약을 각 당이 적극 협의해서 국민들에게 선물로 안겨드릴 때 되지 않았나 제안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하며 "꼭 중요한 선거 때만 공약하는 게 아니라, 공약 중에 비슷한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대선 때 각 당 후보가 낸 정책 중에 비슷한 정책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배 원내대표에게 "선거제 개편의 큰 틀은 상반기 중에는 끝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의당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실천가능한 민생 대안을, 가능하면 정의당이 좋은 아이디어 내서 극한 대립 상태에 있는 여야가 이해관계 떠나 합의할 그런 안을 내주셨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배 원내대표는 "의장은 항상 합의 정신에 기초한 민주주의의 원칙 강조하고, 지금까지 하반기 국회 운영했다. 그런 의장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극단적 양당 정치를 해소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계시고, 그 의지로 국회 전원위원회를 구성하고 토론하게 됐다. 저희 당도 적극 공감하고 의장님과 함께하고 있다. 상반기 내에 다당제로 변화할 수 있는 선거제 개편이 이뤄질 수 있게 정의당도 적극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의당이 진보정당으로서 다들 불가능하다 했지만 양 당이 각자에 맞게 당의 정책으로 만들었다. 이제는 국민들도 무상의료, 무상교육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 정의당이 이제 무상교통 정책 시리즈를 시작했다"며 "국민들의 피부에 실질적으로 와닿는 정책을 가지고, 양 당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정책정당으로 힘써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야 교섭단체 대표간) 전세사기 특별법 포함한 민생법안들을 25일에 처리하기로 했다고 들었다. 최대한 빨리 해서 피해자들의 마음을 국회가 달래드려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생법안도 중요하지만, 위기에 놓인 서민들, 중소자영업자들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재정대책을 논의할 수 있도록 테이블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제안을 드린다"며 "의장이 항상 정의당이 원내에서 민생정책 하도록 도움 주셨는데, 마지막 1년 동안도 배려해주셔서 활동하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