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동남아국가연합(ASEAN) 지도자들이 11일(현지 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급증과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우려하며 평화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 의지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ASEAN 지도자들은 올해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라부안 바조에서 열린 제42차 정상회의 뒤 발표한 의장성명에서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급증와 한반도 긴장 고조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우려되는 사태 변화”라고 지적했다.
정상들은 이어 “우리는 비핵화가 실현된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이루기 위해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지속적으로 평화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또 “우리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상황을 악화할 수 있는 행동과 군사적 보복을 피하고 평화적 대화를 재개하며 비핵화된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정상들은 특히 “우리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완전한 이행돼야함을 거듭 강조했으며 평화적인 방식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관련 당사자들 간 평화적인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 조성 등 외교적 노력이 우선 순위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정상들은 “우리는 당사자들 간 평화적 대화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 같은 아세안 주도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ARF는 1994년 출범한 안전보장협의체로,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협의체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10개 회원국 가운데 미얀마 군사정부를 배제한 9개국만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