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IAEA 오염수 안전성 담보 못하면 우리도 반대”

2023.05.25 07:28:14

“文정부도 IAEA 기준 따르겠다는 입장이었다”
“IAEA가 괜찮다고 하면 우리 정부도 찬성”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는 별개의 문제”
“日오염수 삼중수소 양, 韓원전보다 적게 나와”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대통령실은 24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6월 말 나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분석과 우리 시찰단의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만약 일본의 오염수 방출에 안전성 문제가 있다고 발표한다면 우리 정부 역시 반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운영위에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이 참석했다.

 

김 실장은 "IAEA에서 오염수에 대한 종합 결과가 6월 말 나온다"며 "IAEA에서 오염수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저희도 당연히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전 정부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IAEA 기준을 따르고 사전 협의해 방류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그는 일본이 IAEA를 장악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는 야당 측의 발언에 "(IAEA) 분담금은 미국이 훨씬 많다. 중국이 일본보다 많다"고 반박했다.

 

또 IAEA의 오염수 시료 채취는 일본이 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IAEA가 직접 가서 채취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어 김 실장은 "정부가 IAEA로부터 시료를 제공받아 분석 중으로 분석한 결과가 조금 후에 나올 것"이라며 민간 전문가들이 조사 결과를 확인할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 실장은 'IAEA가 괜찮다고 하면 그대로 찬성한다는 입장이냐'는 물음에 "그렇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 일본 수산물 수입도 재개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건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 제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없다"고 밝혔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 수석도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시찰단은 정확하게 분석해 문제점이 있다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오염수의 유해성 관련 질문에 "삼중 수소는 인체에 들어가면 일주일, 열흘이면 배출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에 있는 삼중 수소의 양은 우리나라 원전에서 나오는 삼중 수소의 양보다 작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양을 30년에 걸쳐서 방류한다"는 것을 전제로 "일단 IAEA 조사 결과가 나오고, (한국) 시찰단이 돌아오면 정확하게 분석해서 문제점이 있으면 문제를 제기하고 과학적 근거해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중 수소가 세슘보다 두 배 이상 위험하다는 그런 표현들은 과학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면서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건 국민의 건강에 대한 과도한 걱정을 유발해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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