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지원한 졸업생 비율이 19. 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본수능에서도 재수생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다음달 1일 실시될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 수험생 46만3675명이 원서를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학생은 37만5375명, 졸업생 등은 8만8300명이다.
지난해보다 1만3473명이 줄었다. 재학생은 2만5098명 감소한 반면 졸업생 등은 1만1625명이 증가했다.
종로학원이 평가원의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시가 시작된 2010년 시험 이후 가장 적은 접수 인원이었다.
2010년에는 71만6487명이었는데 13년 만에 응시자 수가 25만2821명(35%)이나 감소한 것이다.
N수생 등 졸업생의 비율은 19%로 역시 최고치다.
2010년 12.2%, 2013년 11.4% 수준이었으나 2019년(14.5%)부터 13~14%대로 상승했고, 지난해 16.1%에 이어 올해 전년 대비 3%포인트(p) 가량 높아졌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당국이 직접 주관하는 모의 수능으로, 고3 재학생만 치르는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와 달리 N수생이 참여한다.
때문에 대입 정시를 대비하는 수험생에게 특히 중요도가 높으며 출제 당국의 입장에서도 그 해 수능 시험의 성격과 출제 수준을 가늠하는 데 의미가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N수생이 늘어난 데 대해 "학평보다 수험생들의 성적 변화 폭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학에 다니며 수능을 응시하는 반수생을 고려하면 올해 수능은 1997학년도(33.9%) 이래 N수생 비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험생의 이공계열 선호 현상도 심화하는 양상이다.
탐구영역 지원자 수를 보면 과학탐구 24만4993명으로 사회탐구(24만3767명)를 웃돌았다.
앞서 교육부가 이와 같은 '이과 쏠림' 현상을 막고자 유·불리가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올해 수능 난이도 역시 교육계의 관심사다. 이와 관련해 평가원은 EBS '체감 연계율'(EBS 교재의 자료를 활용해 수능 문제 출제)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생은 통합수능 시행 이후 이과생들의 '문과 침공'으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인식으로 재수에 도전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통상 졸업생은 재학생에 비해 학습 기간이 길어 모의평가 등 수능 성적이 좋은 편이다. 특히 의학계열 등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를 선택한 최상위권 수험생도 다수여서 이들이 높은 성적대를 점할 가능성도 크다.
임 대표는 "지난해보다 고3 학생 수가 3만2847명 줄면서 합격선도 하락할 수 있다"며 "수능에서는 선택과목 난이도가 불규칙해 변별력 핵심과목을 특정하기 어렵다. 과목 포기 없이 전 과목을 고르게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