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박2일 노숙 야간 집회 강행' 건설노조 사무실 압수수색

2023.06.09 10:47:36

사무실 위치한 빌딩 2층부터 4층까지 압수수색
건설노조 경찰과 대치하며 맞불 집회 진행 중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찰이 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1박2일 야간 집회를 강행한 민주노총 건설노조를 상대로 9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건설노조는 압수수색 중인 사무실 앞에서 맞불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건설노조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현재 남대문서는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과 조직쟁의실장 등 지휘부 2명과 성명불상의 조합원 등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공유재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건설노조 사무실이 있는 건물 2~4층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층에 위치한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사무실도 이번 압수수색에 포함됐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건설노조가 지난달 1일 진행한 전국노동자대회, 11일 건설노동자 결의대회, 16~17일 서울 도심에서 강행한 1박2일 노숙 집회 등과 관련된 내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장 위원장이 사용한 컴퓨터, 태블릿 PC, 업무수첩 등이 대상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압수수색에 건설노조는 사무실 앞에 신고를 하고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노조 측은 "건설노조를 와해시키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한다"며 '윤석열 정권 규탄', '건설노조 탄압 분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피케팅 중이다.

한편 경찰은 장 위원장 등에게 지난 8일까지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여러번 발송했지만, 장 위원장 등은 불응한 바 있다.

건설노조는 분신 사망한 건설노조 소속 고(故) 양회동씨의 장례를 마친 뒤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입장을 전날 밝혔는데, 경찰 압수수색에 따라 이 역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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