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서 집단 탈주 베트남인 추가 검거...4명 남아

2023.06.12 06:37:38

도주 10명 가운데 4명 자수, 2명 검거
지구대 회의실 창문 통해 집단 도주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불법 도박을 하다 현행범 체포된 뒤 지구대에서 집단으로 탈주한 베트남인들이 연달아 경찰에 붙잡히고 있다.

 

11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불법 도박 도중 현행범 체포됐다가 지구대에서 달아난 혐의(도박·도주)로 베트남 국적 A(32)씨를 추가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광산구 평동산업단지 일원으로 도망쳤다 체포된 1명과 경찰·출입국사무소에 자수한 4명을 포함하면 모두 6명의 신병이 확보된 것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3시 15분께 광산구 월곡동 한 주택 2층에서 일면식도 없는 이들과 판돈 1500만원을 걸고 베트남 홀짝 도박 '쏙따이'를 한 혐의를 받는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붙잡아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뒤 신원 확인 등 기초 조사를 하기 위해 회의실로 옮겨졌으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20㎝가량 열리는 공기 순환용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경찰이 달아난 베트남인들의 신원 파악을 마치고 연인 또는 지인 등을 통해 이들에게 자수를 권유하자 심리적인 압박을 느껴 속속 자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붙잡힌 이들은 모두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도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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