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우리 정부의 외교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와 관련해 "한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안 되고 역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이날 낮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길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상호존중' '공동이익' 두 가지의 핵심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한중간 관계를 발전시키자,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변함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서 싱 대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적절한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어떠한 조치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조 실장은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 '중국의 조치가 성의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기준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도 "부연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우리나라 외교안보를 총괄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자리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주한 중국대사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당당함과 국격에 잘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실장은 싱 대사의 발언이 향후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일 정상회의는 정상 차원에서, 한중일이 필요해서 만든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이,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요청에 호응해서 올해 전에 열릴 수 있기를 저희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