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유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심사 출석…"충실히 소명할 것"

2023.07.03 11:10:55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 수수해"
현역의원 등 6750만원 살포 혐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봉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당시 송영길 캠프의 자금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전직 보좌관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3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정당법·정치자금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박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재진과 만나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오전 10시20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그는 '돈 봉투 살포를 인정하나' '송 전 대표가 지시한 건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을 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구속기소),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총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해 캠프 자금과 합쳐 윤관석(현 무소속) 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6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윤 의원은 이 돈을 300만원씩 돈봉투에 담아 현역 의원 약 20명에게 살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비슷한 시기 서울 지역 상황실장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 서울 지역 상황실장 박모씨에게 전화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700만원을 준 혐의도 있다.

또 2020년 8월 및 2021년 5월 전당대회와 관련해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송 전 대표 관련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가 대납하게 하고, 증거 인멸을 위해 지난해 11월 먹사연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박씨 구속 수사를 통해 송 전 대표의 관여 여부와 돈 봉투 수수자 특정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박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으면 다음 날 새벽 나올 전망이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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