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 전대 돈 봉투' 살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22일까지 구속 연장

2023.07.12 09:34:21

오는 22일까지 구속기간 연장해 수사
박용수, 송영길 캠프 실무 총괄한 측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의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살포의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용수씨의 구속기간을 오는 22일까지로 연장했다. 검찰은 1회 연장을 통해 피의자를 최대 20일간 구속해 수사할 수 있다. 검찰은 구속기간 만료 전 박씨를 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지난 3일 박씨를 구속, 지난 6일 처음 조사했다. 이후로는 필요한 시점에 박씨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캠프 실무를 총괄한 박씨를 통해 지시·공모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박씨는 2021년 4월 서울 지역본부장이던 스폰서 김모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아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윤관석 무소속(당시 민주당) 의원의 지시에 따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을 통해 윤 의원에게 3000만원씩 두 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측은 법정에서 3000만원 제공에 관여한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틀에 걸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당시 민주당 소속 의원 약 20명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돈 봉투를 받은 의원 중 한 명은 이성만 무소속(당시 민주당) 의원으로 특정됐다. 윤·이 의원은 체포동의안 부결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같은 시기 직접 서울지역 상황실장 이모씨에게 직접 5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제공하고, 전화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다른 서울지역 상황실장 박모씨에게 700만원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20년 8월과 2021년 5월 전당대회와 관련해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측에 먹사연 자금으로 송 전 대표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대신 납부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먹사연은 정치 컨설팅 업체 얌전한 고양이와 허위 용역 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얌전한 고양이가 제공한 실제 용역은 송 전 대표 정치 컨설팅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아울러 박씨는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먹사연 사무국장 김모씨에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해 컴퓨터 내 송 전 대표 경선 관련 서류를 삭제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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