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재단 성남지회장 백왕순, “좌우 이념을 넘어 김대중 정신의 길 우리가 갈 것”

2023.07.28 14:41:20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2백여명 참석
김두관‧김병관‧백국환‧장영하‧장지화, 지역단체 대표 등도 축하
권노갑 “김대중 철학 출발은 국민, 성남지회가 이어갈 것 믿어”
문희상 “성남시지회가 제2의 김대중을 곳곳에 만들어 달라”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김대중재단 성남시지회(지회장 백왕순) 창립기념식이 27일 오후 4시 성남시호남향우회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창립식에는 권노갑(민주당 상임고문) 이사장을 비롯해 문희상(전 국회의장) 상임부이사장, 배기선 사무총장, 백학순 김대중학술원장 등 김대중재단 주요 인사와 김병관 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분당갑),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차관 등 정관계 인사, 성남시호남향우회 김종술 회장, 최대호 의장, 김대중재단 성남시지회 자문 및 고문단, 각 분과위원회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백왕순 지회장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영상으로 축하했다.

 

권노갑 이사장은 축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오로지 국민을 존경하고 사랑한 인물이었다”면서 “김대중의 철학의 출발은 국민이었고, 평화적 직접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업적은 오늘날 우리가 되새겨야 할 이념과도 같기에 백왕순 지회장을 비롯한 성남시지회가 그 정신을 이어가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문희상 상임 부이사장은 “국민 앞에서 보인 김대중의 눈물 한 방울은 전 국민과 나라, 세상을 바꿨던 힘을 지녔다”면서 “이제 요동치는 역동성을 가지고 성남시지회가 한 방울의 눈물이 되어 제2의 김대중을 곳곳에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백학순 김대중학술원장은 “실은 제가 백왕순지회장의 형이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김대중재단 성남시지회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창립기념사를 위해 연단에 오른 백왕순 지회장은 “오늘은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지는 날이다”고 운을 뗀 뒤 “김대중 대통령의 비전과 유산을 잊지 말고, 이제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정착시키며, 평화통일을 이루는 길에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지회장은 “저는 전두환 군사독재와 싸우다 노동자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성남에 정착해 활동하고, 그 후 10여년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중년의 청춘을 바쳤다”면서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저는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고, 가슴속에 채워지지 않는 것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고 나서 머리가 정리되고, 가슴이 다시 뜨거워지고, 오만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운동으로 자리 잡은 오만함은 다섯 번의 죽음과 그 길고 긴 투옥과 연금 속에서도 ‘역사와 국민’을 믿고 타협하지 않는 김대중 대통령의 모습에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백 지회장은 “내년 1월 6일은 김대중 선생이 탄생한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은 호남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고, 민족의 지도자이며, 세계의 지도자로 김대중 정신과 업적은 좌우 이념을 넘어 보편적인 정신과 업적으로 승화되고 평가되어야 한다. 그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우리”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이날 창립식에서는 권노갑 이사장이 성남시지회 고문단, 자문단, 조직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 여성위원회, 청년위원회, 평화통일위원회 등 단장 및 위원장에게 직접 위촉장과 임명장을 수여해 성남시지회 창립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여야를 떠나 장영하 국민의힘 수정구위원장, 진보당 장지화 수정구위원장, 다수의 성남시 지역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중재단은 2024년 1월 6일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대중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김대중학술원, 김대중정치학교 등에서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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