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컨틴전시 플랜(긴급 비상계획)'을 점검했다.
태풍 '카눈'이 진로를 변경해 한반도 방향 북상이 예보됨에 따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컨틴전시 플랜(긴급 비상계획)'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새만금에 있는 스카우트 학생들을 서울 중심으로 이동해 실내 중심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또 참가자들의 최대 관심 행사인 K팝 콘서트도 국제행사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 서울 내 행사장으로 알아보라는 주문도 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긴급 대체 계획)'을 보고받고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태풍 카눈의 진로가 한반도로 향한다는 예보를 보고받은 즉시 총리와 관계부처 장관들에 새만금을 대체할 플랜B를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김 수석은 컨틴전시 플랜과 관련해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태풍 진로가 바뀐다 하니 대통령께서 총리와 장관에게 '이거(영지와 프로그램 등을) 바꿔보자'고 하셨다. 이제 서울 중심으로 학생들이 가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호텔로 가거나 영지로서 의미를 살리고 싶어 하는 나라의 학생들에게는 공기업이나 민간기업 연수원 시설을 제시할 수 있고, 서울 소재 대학 기숙사나 구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실내 체육관 등을 동원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또 "K팝 콘서트도 전주월드컵경기장 같은 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국제대회를 치러본 바 있는 대형 스타디움이나 상암 월드컵경기장 같은 곳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휴가지 저도에서 올라와 지금 서울에서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필요한 지시는 그때그때 총리, 장관들과 소통하면서 내리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안전한 숙소 제공이 우선이라고 매번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에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