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근 5년 사이 고등학교 3년을 다 다니지 않고 자퇴를 선택하는 학생이 급증하고, 서울·고려·연세대학 등 서울 주요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종로학원이 14일 발표한 '2018~2023학년도 대학알리미 공시 분석'에 따르면 검정고시 출신 SKY 합격생이 2018학년도 80명에서 2023학년도 155명으로 93.8%(75명) 증가했다.
SKY를 포함해 서울 주요 10개 대학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2023학년도 검정고시 합격생은 524명으로 2018학년도의 276명보다 89.9%(248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검정고시 출신 4년제 대학 입학생도 4553명에서 7690명으로 68.9%(3137명)나 늘었다.
일반고를 다니다가 학업을 중단한 고교생도 덩달아 늘고 있었다.
전국 17개 시·도 일반고 학업중단자 수는 2021학년도 9504명에서 2022학년도 1만2798명, 2023학년도 1만5520명으로 2년 새 63.3%(6016명) 급증했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업을 중단한 경우가 지난 3년 간 1만9395명으로 2학년(1만6096명)과 3학년(2331명)보다 많았다.
서울 강남구(3.39%)와 서초구(3.07%)의 고1 학업 중단율이 서울 25개 자치구(평균 2.05%) 중 가장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1때 내신(교과성적) 관리가 잘 되지 않은 학생 중 본인의 목표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통한 정시로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최근 크게 증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 영역이 대폭 축소된 상태에서 고1 내신 관리가 목표대학에서 벗어날 경우 검정고시 등을 통한 대학 진학 루트를 생각하는 학생들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