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韓 선수단, 항저우AG 최대 금메달 50개로 종합 3위 목표

2023.09.18 09:58:51

39개 종목·1,140명 선수단 파견…韓선수단 결단식서 선전 다짐
투기 종목서 수영·육상 등 ‘기초 종목’으로 강세 변화 전망
23일 개회식 기수·선수단 주장 펜싱 구본길·수영 김서영 선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19회 하계 아시안게임이 오는 9월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항저우를 비롯해 후저우, 진화, 닝보, 샤오싱, 원저우 등 저장성 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지난해 1년 연기된 아시안게임은 사상 최다 선수인 45개국 1만 2,500명이 참가해 총 40개 종목에서 481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39개 종목에 선수단 1,140여명을 파견하는 한국은 ‘최대 금메달 50개, 종합 3위 수성’을 목표로 세웠다.

 

 

종합 3위 목표…일본과의 격차 줄일 것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종합 3위를 목표로 세웠다. 


지난달 2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개최된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목표를 금메달 45~50개에 종합 3위로 제시했다.


중국이 개최국으로서 강하고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일본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 49개에 그쳤지만, 일본은 75개를 획득했다.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한 바있다.


한국은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의 격차를 좁히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1998년부터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지켜오다 직전 대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2위를 내줬다. 일본은 자국에서 열린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4년 만에 2위를 탈환했다.


중국이 압도적인 1위를 놓치지 않는 가운데 일본은 2021년 자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종합 3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세를 탄 일본을 이번 대회에서 누르기는 어렵다는 게 대한체육회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2018년 대회 이후 하향세인 선수단 경기력을 반전시키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3위를 현실적인 목표로 제시한 대한체육회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과의 격차는 더 벌리겠다고 밝혔다. 2018년 대회 당시 인도네시아(금 31개)와 우즈베키스탄(금 21개), 이란(금 20개), 대만(금 17개)이 한국 추격을 시도할 전망이지만 이들과 격차를 벌리는 게 목표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투기 종목에서 수영과 육상 등 기초 종목으로 강세 종목을 바꾸는 체질 변화를 꾀하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수영에서는 황선우과 김우민, 육상에서는 우상혁 등이 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많은 노력을 했지만, 큰 문제가 있다.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데 하루 이틀 만에 가능한 게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대회들이 원활하게 열리지 않았으며 훈련 빈도도 약했다. 경쟁 상대인 일본은 도쿄 올림픽때 우리보다 10배 정도 투자를 많이 했다. 그래도 격차를 많이 줄였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 금메달 격차가 많이 났다”며 “지금은 일본과의 격차를 많이 줄였다. 지난 대회보다 (금메달을) 최소 10개 이상 추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효자 종목’ 양궁·태권도·펜싱 등 금메달 사냥


태극전사들이 최근 국제대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회심의 출사표를 던졌다.


국제대회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전통 메달밭이자 ‘효자 종목’인 태권도, 레슬링, 사격 등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부활을 노린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는 금메달 5개를 수확했지만,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골드’라는 수모를 겪었다. 태권도 대표 간판 스타 이대훈 선수마저 은퇴 전 마지막 대회였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태권도 유망주인 장준이 태권도 부활의 신호탄을 준비한다. 장준은 “코로나19로 경기를 못 뛰어서 도쿄 올림픽때 감각이 떨어졌다. 이번에는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계속 뛰었다. 감각이 살아있고 다음 주에도 경기에 출전한다. 아시안게임 전에 확인할 기회다”며 “훈련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획득했던 레슬링 에이스 김현우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김현우 선수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다. 최초 올림픽 금메달이자 효자 종목이었던 레슬링이 최근 성적이 안 좋아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다”며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한민국 레슬링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다른 금메달밭인 사격도 반등을 노린다. 사격 국가대표 김보미는 “우리 종목도 선배들이 길을 터줘서 효자 종목으로 불렸는데 세대교체 중이어서 최근 좋지 못한 성적을 보였다”며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서 이번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이번 축구 대표팀은 국내에서 마지막 조직력을 다진 뒤 16일 대회가 열리는 중국으로 출국한다.


쿠웨이트(19일), 태국(21일), 바레인(24일)과 E조에 속한 한국은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은 지난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3연속 우승을 노린다.

 

 

스포츠로 감동적인 드라마 펼칠 것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와 함께 지난 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2 항저우 하계아시아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결단식에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홍익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이용호 문체위 여당 간사, 임오경 국회의원, 김정행 명예회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해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 정부는 스포츠 정책 전반에 자유와 연대의 가치가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들과 마음으로 함께 뛰며 선수들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남은 기간 훈련에 만전을 기하고, 대회 기간 동안 최고의 기량을 펼치길 바란다”며 “현장 중심의 체육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여 엘리트체육의 지원뿐 아니라 체육인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2022 제19회 항저우하계아시아경기대회에 최윤 선수단장을 포함하여 선수 867명, 경기임원 223명, 본부임원 50명 등 총 39종목 1,140명의 선수단 파견계획을 최종 확정하였다.

 

이번 항저우하계아시아경기대회는 45개국 1만 2500여 명이 아시아 선수단이 40종목 61세부종목 481세부경기에 참가하여 기량을 겨루게 된다. 대한체육회는 중국 현지에서 선수단이 안전하고 건강한 가운데 경기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목표한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상황실 운영 등을 통해 선수단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최윤 선수단장은 “우리 선수단은 대회 1년 연기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피나는 노력으로 묵묵히 훈련에 임하며 대회 준비에 매진해왔다.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올라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수단의 중점 사항 2가지도 짚었다. 최 단장은 “선수들이 그동안 흘린 땀방울과 노력의 가치를 메달의 색깔로 정의하지 않겠다”며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진심이 전해질 때 국민들은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이번 아시안게임부터는 인기 종목뿐 아니라 비인기 종목, 비인지 종목까지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수많은 종류의 스포츠가 있고 각각의 감동적인 드라마가 있다. 인기 종목에 대한 열광만큼 비인지 종목에도 사랑을 갖게 되면 우리 국민들이 더 큰 행복을 맛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단 본진은 오는 20일 항저우로 출국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3일부터 내달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된다.

 

 

한편, 펜싱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과 수영 김서영(29·경북도청)이 오는 23일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로 입장한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2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 나설 기수로 구본길과 김서영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구본길과 김서영은 선수단 주장도 역임한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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