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 '사실상 미달' 분류 지방대 82곳…지원자 매년 감소 '인서울' 격차 커져

2023.09.19 10:54:20

종로학원, 199개교 전국 199개교 2024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결과 분석
올해 수시 경쟁률 서울권 17.79대 1, 지방권 5.49대 1로 4년새 격차 최대치 발생
지방대, 88.1% 수시에서 뽑는데도 미달 우려
서울권 최근 4년새 경쟁률 최고 기록, 4년 연속 상승
지방권 최근 4년새 경쟁률 최저 기록
199개 대학중 102개교 경쟁률 6대 1 미만, 이중 82개교 지방권 소재 대학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4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 결과 전국 대학 중 최고 경쟁률은 중앙대학교로 33.62대 1로 집계됐다. 경쟁률 6대 1을 넘지 못해 사실상 미달로 분류되는 지방대는 82개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권 대학과의 경쟁률 격차는 매년 벌어지고 있다.

 

 19일 종로학원이 일반대 199개교의 2024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결과(지난 15일 마감)를 분석한 결과, 경쟁률이 6대 1에 미달한 대학은 전국 102개교로 조사됐다.

비수도권 지방대가 82개교(80.4%)에 달했으며 13개교(12.7%) 경기·인천, 7개교(6.9%)가 서울 소재 학교로 조사됐다.

지방대 총 116개교의 전체 모집인원은 17만1217명이었고 94만274명이 원서를 접수해 5.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소재 대학 42개교에서는 4만7171명 모집에 83만9216명이 지원해 17.79대 1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지방대는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모집시기가 빠른 수시 전형 모집 비중을 키우고 있지만, 지원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인서울'과 격차도 커지고 있다.

지방대 116개교의 수시 총 모집 인원은 2021학년도부터 최근 4년간 16만3266명→16만3632명→16만7523명→17만1217명으로 매년 늘어났다. 올 입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88.1%였다. 서울권 42개교는 60.1%다.

반면 이들 지방대의 전체 경쟁률은 최근 4년간 5.69대 1→6.06대 1→5.77대 1→5.49대 1이었다. 올해 수시에서 최근 4년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지방대 전체 경쟁률은 최종적으로 정원 미달에 놓일 위험이 크다고 평가되는 6대 1 미만을 보였다.

 

일반대의 경우 수험생 한 명이 대학 6곳까지 지원할 수 있다. 아무리 많은 수험생이 원서를 넣었다고 해도 다른 대학에 합격해 빠져나갈 수 있다. 전형이 다 끝난 이후 정원을 못 채운 학과가 나올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지방거점국립대' 9개교 중에서도 4개교가 올해 수시에서 경쟁률 6대 1을 넘기지 못했다. 제주대(4.57대 1), 경상국립대(5.92대 1), 전남대와 강원대(각각 5.85대 1)다.

경쟁률 6대 1 미만 지방대는 2021학년도부터 최근 4년 동안 83개교→84개교→79개교→82개교로 조사됐다.

상황이 보다 심각한 경쟁률 3대 1 미만 대학은 올해 입시에서 15개교로 최근 4년 새 가장 많았다. 이 중 10곳이 지방대였고 3곳이 서울, 2곳이 경기·인천 대학이었다.

반면 올해 수시에서 전국 최고 경쟁률을 보인 대학은 서울 중앙대로 33.62대 1을 기록했다. 상위 10곳 중 8곳이 서울에 있었고 나머지는 경기 지역에 소재했다.

지방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은 거점국립대인 경북대로 13.97대 1을 보였다. 상위 10곳 중 5곳이 연세대 미래캠퍼스,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 서울에 본교를 둔 지방캠퍼스였다. 상위 10곳 중 4곳은 거점국립대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소재 대학도 대부분 서울소재 상위권 브랜드 캠퍼스이거나 지거국중에서도 상위권 지거국 중심으로 집중화되는 양상"이라며 "반도체 등 특성화 학과에 대한 보다 더 강도 높은 특성화 계획과 기업·지자체 등이 연계된 취업 등의 획기적인 개선책 마련 없이 (반등이) 어려울 전망"이라 내다봤다.

 

이어  임 대표는 "경쟁률이 높지 않은 대학들은 수시에서 선발을 하지 못하고 정시로 넘겨 뽑는 '수시 이월인원' 규모 또한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국 정시에서도 이월로 인한 모집정원이 늘어나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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