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유레카파크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서울관'이 문을 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현지시간) 개막 현장을 찾아 서울의 스마트도시 경쟁력과 국내 기업을 세계무대에 소개했다.
개막식 당일인 이날 유레카파크에 670㎡ 규모로 조성된 서울관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 북적였다. 서울시의 새 슬로건인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과 올해 서울의 색인 '스카이코랄'로 화려하게 꾸며진 부스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서울관에서는 국가·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파크에 13개 기관을 비롯해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분야 등 서울 소재 스타트업 81개 기업의 혁신기술과 제품을 전 세계 투자자에 선보였다.
이번 서울관 참여 기업 가운데 18개사는 CES 2024 '혁신상'을 받았다. 로드시스템과 탑테이블 등 2개 기업은 전체 CES 참여기업 중 1%에게만 주는 '최고혁신상'도 받았다.
CES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혁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인 기업에 수여하는 상으로 글로벌 기업 현직자와 업계 전문가들이 평가해 공신력이 높다. 이번 CES는 29개 분야에서 36개의 최고혁신상과 522개의 혁신상을 선정했다.
서울관은 이날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로봇·양자기술, 약자동행, 친환경, 헬스케어, UAM(도심항공교통) 등 각 분야의 혁신기술과 제품을 전 세계 투자자들에 선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게리 샤피로 CTA 회장, 서울관 참여기업 대표 등 100여명과 함께 서울관 개막행사에 참석해 서울관 참여 기업 부스를 돌며 전시된 혁신기술 및 제품들을 직접 체험했다.
오 시장은 개막축사에서 "서울시가 더 많은 혁신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기술의 테스트 베드 제공, 사업화, 창업공간 지원 등 힘 닿는 대로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색으로 선정한 스카이코랄은 한강변에서 볼 수 있는 '초여름 낙조의 빛'"이라며 "서울관에서 이 빛을 보니 핑크빛 미래가 보장되는 것 같다. 서울관 진출 기업들이 앞으로 CES 참여를 계기로 밝은 미래가 보장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상 수상기업 대표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투자 혹한기에 좋은 성과를 거둔 기업들을 격려했다. 글로벌 진출·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규제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울시는 신산업·신기술 창업 현장에서 규제 장벽을 없앨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은 확대하고 중앙정부에 의견을 전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