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블링컨 첫 유선 협의…"북한 안보 위협에 협력 대응"

2024.01.12 09:37:44

취임 인사 겸한 유선 협의…"북 도발·북러 밀착 규탄"
미 "대만해협 및 남중국해 안정 위해 협력키로 동의"
블링컨, 중동 순방 일정 소화 중에도 상견례 진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취임 인사를 겸한 첫 번째 유선 협의를 가졌다. 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통화를 갖고 한미 및 한미일 협력과 북한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충돌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중동 순방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도 조 장관과 상견례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외교부와 미 국무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카운터파트인 블링컨 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앞으로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나가자고 전했다.

조 장관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지난해 국빈 방미와 한미동맹 70주년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며 앞으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또 올해가 한미일 정상회의 출범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임을 상기하면서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토대로 3국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블링컨 장관이 이에 적극 공감하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조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새해 첫날 서해 포병 사격을 포함한 북한의 위협에 대한 평가와 우려도 공유했다.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과 대(對)러 무기 지원을 포함한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며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공조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과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통해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고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의무 이행을 견인해 나가기로 했다.

미 국무부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의 전화회담을 소개했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한국이 9일 러시아가 북한에서 받은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사용한 것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과 조 장관은 북한에 의해 제기되는 복잡하고 증가하는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4일 중동 순방 길에 올라 튀르키예, 그리스,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서안지구, 바레인 등을 연이어 방문했다.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남을 마지막으로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는데, 조 대사와 통화는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 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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