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2일(현지시각) 이집트 아스완에서 태양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아부 심벨 신전을 방문하고 있다. 매년 2월 22일과 10월 22일에 열리는 태양 축제 동안, 아침 햇살이 아부 심벨 신전의 가장 안쪽까지 도달해 내부 조각품들을 비추는 장관을 연출한다. (사진=뉴시스 제공)](http://www.sisa-news.com/data/photos/20240311/art_171011701806_6aa0b6.jpg)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집트가 국제통화기금(IMF)와 협상으로 세계은행 유럽연합, 아프리카 개발은행, 아랍통화기금(AMF) 등 총 200억달러 도입길이 열렸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집트에 대한 대출한도 확대를 합의한 지난 주 회담의 결과에 따라서 세계은행으로부터 30억달러 (3조 9,600억 원)의 차관을 얻어내기로 확정했다고 모하메드 마이트 이집트 재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마이트 장관은 지난 주 IMF와의 합의로 인해 앞으로 세계은행, 유럽연합, 아프리카 개발은행, 아랍통화기금(AMF)를 비롯한 여러 곳으로부터 총 200억달러 ( 26조 4,000억 원이상)의 추가 대출을 얻을 수 있는 길도 열렸다고 말했다.
IMF도 지난 6일 이집트와의 고위급 회담에서 이집트의 경제 개혁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30억달러에서 80억 달러까지 늘리는 기금확대기구(EFF) 내부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합의안은 3월 말 이전에 열리는 IMF집행이사회(EB)가 곧 승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마이트 장관은 말했다.
IMF의 이번 발표는 이집트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고 자국 통화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금리를 6%나 인상하는 등 큰 노력을 기울인 뒤에 나온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집트 정부는 올 해 2월에는 35.7%까지 치솟는등 도시 지역 인플레이션의 폭등을 막기 위해 분투해왔다. 이집트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월의 인플레이션 비율은 29. 8%였다. 한 달 새 고공행진을 계속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이집트는 물가가 폭동하고 수입품을 매입하는 외화의 부족으로 큰 곤란을 겪었다.
하지만 이집트는 2월 말에 아랍에미리트로부터 무려 350억달러의 투자를 약속받고 양국간 서류에 서명함으로써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아랍에미리트 연합은 이집트 북부 해안에 새로운 관광 리조트 도시 라스 알-헤크마의 개발 사업을 위해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 목적은 관광산업 진흥의 지원 외에도 이집트의 외환 보유고를 늘려주기 위한 것도 포함되었다고 마이트 장관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