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맹견 탈출' 재난 문자 잘못 발송...실제로 2마리 탈출

2024.05.08 11:35:09

경찰관 도착 당시 탈출한 개 2마리 개농장에 있어…주인 직접 '포획'
동구청, 재난 문자 발송 과정서 '맹견' 단어 붙은 것으로 판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전 동구에서 맹견 70여마리가 탈출했다는 재난 문자가 발송됐으나 실제로 탈출한 개는 2마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전경찰청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께 대전 동구 삼괴동의 한 개농장에서 개 70여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곧바로 소방에 공조 요청을 했으며 동구청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이에 동구청은 “삼괴동 일원 개농장에서 맹견 70여마리가 탈출했다. 주민들은 해당 지역 접근을 자제해주시고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해달라”고 재난 문자를 낭월동, 구도동, 삼괴동, 상소동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하지만 실제로 탈출한 개는 번식용 중형견 2마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찰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오전 9시51분께 개농장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이미 탈출했던 개가 이미 개농장으로 들어가 있었다.

탈출했던 개 2마리는 개농장 주인이 직접 포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청은 담당자가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과정에서 경각심을 주기 위해 ‘맹견’이라는 단어를 넣었다고 보고 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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