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임관혁 신임 서울고등검찰청장은 16일 취임사를 통해 "형사법 개정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사건 처리가 과거보다 현저히 지연되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를 당부했다.
임 고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취임식을 열고 "사건관계인들이 받는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그 과정에서 각종 물적, 인적 증거가 변질되고 은닉되어 사건의 진실이 묻히거나 왜곡될 수 있다"며 "고소 고발 사건이든, 인지 사건이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폐단을 없애거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법령이나 지침 개정은 물론이고, 업무방식과 절차의 개선, 기타 불필요한 행사나 회의의 축소·폐지 등 무엇이든지 거리낌 없이 제안해 달라"며 "계속 논의하고 고민하다 보면 분명히 좋은 개선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맹자의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 지리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를 언급하고 "우리가 서로 화목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업무에 공백이나 문제가 생기고,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으며, 직장생활이 즐거울 리도 없다"며 화목한 조직을 강조했다.
임 고검장은 "우리가 화목하며 단합하기 위해서는 우선 각자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맡은 일을 제대로 하여 동료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고, 일이 많거나 힘들어 하는 동료의 일을 도와주어야 하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공직자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 동료에 대한 믿음과 우정으로 화목하고 행복한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