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미국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은 한반도에 핵무기를 전진 배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최근 미국 일각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이 거론된 상황에서 주목된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인태지역에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러시아도 핵억지력 측면에서 추가 조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러시아 측 입장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현시점에서 핵무기를 인도·태평양(지역)에 재배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파텔 부대변인은 핵무기 사용과 배치를 거론하며 위협하는 쪽은 러시아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유럽과 아태지역에 지상 기반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러시아도 핵억지력 측면에서 추가 조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 북한이 최근 정찰위성 및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것을 “가능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이를 위반하는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7일 정찰위성을 발사했으나 실패했고 2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