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하점면에 떨어진 오물풍선 인천소방본부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북한이 지난달 28~29일, 이달 1~2일, 8일에 이어 9일 밤까지 모두 1600여개의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에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총 12건의 관련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고 이물풍선은 군부대를 비롯해 유치원, 고등학교, 빌라 옥상, 야산 등 장소에 떨어졌다.
인천소방본부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6분경 인천시 서구 원창동에 대남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비슷한 시각인 오전 7시5분경에도 서구 원당동에서도 같은 신고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10시54분경 서구 마전동 한 고등학교 인근에 대남 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를 완료한 뒤 대남 풍선으로 의심되는 물체를 경찰과 군부대에 인계했다.
또 전날 새벽 4시19분경에는 중구 중산동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 대남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또 같은날 오전 5시32분경 대남 오물풍선이 빌라 옥상에 떨어지기도 했다. 소방당국과 군.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안전 조치했다.
같은날 오전 7시22분경에는 강화군 한 논에서, 오전 7시46분경 서구의 한 공터에서도 대남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오전 9시46분부터 오후 3시37분 사이 서구 일대와 남동구 유치원 등 모두 4곳에서 오물풍선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1시58분경 강화군의 한 민가에 떨어진 대남 오물풍선은 화재로 이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6명과 장비 2대를 동원해 진화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북한 오물풍선을 310여개 식별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추가 풍선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지난밤 오물풍선 살포는 이날(10일) 새벽을 마지막으로 끝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우리 군이 지난 9일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곧장 오물풍선을 또 살포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올 들어 네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