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과 비공개 정삼회담을 가졌다고 외신이 전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를 방문,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의 환영을 받았다고 AF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함께 두 나라의 관계와 기타 국제 문제에 관해서 비공개 정상 회담을 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에 따로 마련한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성공적으로 회담을 마쳤다. 두 나라의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농업, 무역, 교육, 인프라건설, 사회적 교류 등 여러 분야의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깊은 우려를 표현했고 특히 점점 더 악화하고 있는 인도주의적 참상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남아공은 이 전쟁이 평화에 이르는 길은 오직 외교적 통로, 폭넓은 대화를 통해서, 반드시 유엔헌장이 규정한 원칙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라마포사대통령은 " 남아프리카는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서 가능한 모든 다국간의 노력과 종합적이고 믿을 만한 방안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날 언론 브리핑에서 그는 자신이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따로 전화 회담을 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반드시 대화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촛점을 맞췄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역시 종합적인 정전 협정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그런 노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방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도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농업, 안보,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기꺼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이 라마포사 대통령은 2023년 6월에도 러-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전을 위한 중재 노력에 나서서 키이우와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따로 방문한 적이 있다.